[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힘 하와이 특사' 만난 홍준표, 넥타이색 다시 빨강으로
19일 홍 전 바카라 베팅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홍 전 바카라 베팅이 사진을 변경한 시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 전 바카라 베팅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일명 '하와이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다. 푸른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선대위 합류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전 시장은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을 무렵 한 바카라 베팅의 페이스북에 "한번 속히면 속인 놈이 나 쁜놈. 두 번 속히면 속힌 놈이 바보. 세 번 속히면 그건 공범이 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이 바카라 베팅는 "준표형 혹시나 특사단 설득에 맘 약해지셔서 김문수 도와주시면 안 됩니다. 이준석 단일화에도 중재해주시면 안 된다. 저 당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다. 준표형도 아시잖아요"라고 글을 남겼는데 홍 전 시장이 이에 댓글을 남긴 것이다.
그러나 홍 전 바카라 베팅은 4시간 뒤 파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김대식 "홍준표, 尹 탈당했기때문에 김문수 지지한다 밝혀"
한편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홍 전 시장이 보수 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홍 전 바카라 베팅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 내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홍 전 바카라 베팅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바카라 베팅은 이를 거절했다.
홍 전 바카라 베팅은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바카라 베팅은 연합뉴스에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을 떠난 만큼 합류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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