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유망주인 대치동 '은마' 전용 76㎡는 지난 2022년 10월에 20억원이 붕괴된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2023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3년여가 흐른 올 4월에는 11억원가량 상승한 3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KB바카라 베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같은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 보다 5배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4년 전만 비싼 아파트가 더 폭락하고, 덜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고가와 중저가 단지 간의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은 이 기간 -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약보합'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서 가장 비싼 20개 아파트를 모아 놓은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는 올 1~4월 9.8% 폭등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1.8%) 보다 5.4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서울 고가 단지가 대부분인 'KB선도 50지수'도 이 기간 상승률이 8.3%에 이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바카라 베팅전문위원은 "특정 단지·지역을 지향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같은 고가 단지가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하락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통계를 보면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 전국 아파트값은 20.3% 상승했다. 반면 선도 50지수는 16.6%, 서울 시세총액 톱20지수도 20.1% 올라 고가 단지가 전국 보다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전국은 -3.1%, 서울은 -3.0%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세총액 톱20지수는 -8.7%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매우 컸다. 선도50지수도 7.5% 떨어지며 고가 단지가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 아파트가 주도주로 부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