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28일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출석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의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기 위해 충실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 26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장, 전날에는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천 과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진행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과 같은 시기인 보궐선거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적시됐다. 특검팀은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18일 청구한 후 21일 발부받았지만, 이 의원이 20~25일 간 해외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 의해 재구속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소환조사와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측에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며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된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 후 출석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법리 다툼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출석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번 소환조사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해당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