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바카라사이트 검증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핵심은 3500억달러에 이르는 대미투자 방식이었다. 양국은 이를 대미 직접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직접투자 2000억달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절반이나 되는 큰 금액이지만, 10년 동안 나눠 투자하기로 함으로써 부담을 줄였다. 수익도 5대 5로 배분하기로 했다. 우리는 이 협상의 결과가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국익 우선 원칙에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10년 분할투자에 합의함으로써 정부 설명대로 외환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익배분도 크게 불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일단 원금회수는 보장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인데, 자동차는 15%로 일본·유럽연합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반도체도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게 정하기로 했다고 하니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협상 결과를 놓고 노심초사했던 관련 업계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금융시장과 바카라사이트 검증계의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조선협력을 강화하면서 그 부분을 투자의 일부로 돌린 것도 성과다. 우리 조선업이 미국에 진출하고 선박 건조 수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조선협력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실질적인 진전이다. 비교적 성공적인 협상 결과는 쉽게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끈질기게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시키려 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본다. 물론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먼저 타결한 일본과 비교해서 우리가 모자란 것도 있고, 더 잘된 것도 있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미국 측과 추가 협상을 할 기회가 더 있을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재명 정부 들어 두번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직원 3만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업무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언급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본사 인력의 10%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바람은 이미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월 6000명을 감축한 데 이어 구글 역시 마케팅·리서치·엔지니어링 등 전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여기에 오라클(3000명), 메타(600명), 세일즈포스(4000명) 등 주요 기술기업들도 잇따라 인력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기술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AI 관련 재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노동자가 직접적인 해고 위험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때 '최고의 일자리'를 상징하던 기업들조차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인력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예고된 변화다. 세계바카라사이트 검증포럼(WEF) 1월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주의 41%가 업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과거 기술발전이 주로 육체노동 중심의 블루칼라 직무에 영향을 미쳤다면 AI는 사무직인 화이트칼라 영역을 대체하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의 충격이 사무직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기술 고도화가 초래한 불가피한 구조전환인 셈이다. 이러한 글로벌 인력 재편 흐름이 한국 사회에 보내는 경고는 심상치 않다. 고용 유연성이 높은 미국에서도 대규모 감원은 노동 시장과 사회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 노벨바카라사이트 검증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아마존이 일자리 창조자가 아닌 일자리 파괴자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해고요건이 엄격하고 취업시장 내에서 이동성이 낮은 한국이 받는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도 기술 변화에 맞춰 인력 재배치와 조직 재설계를 서둘러야 한다. 일부 기업들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