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산 GDP 감소 예상, 경제 체력 키워야

파이낸셜뉴스 2025.11.30 19:04 수정 : 2025.11.30 19:04기사원문
IMF, 지난해보다 0.9% 감소 예상
환율 상승 막는 길은 강한 경제뿐

올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우리나라의 올해 달러화 기준 명목 GDP는 1조8586억달러다.

지난해보다 168억바카라 룰(0.9%) 줄어든 규모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지난해 2557조원에서 올해 2611조원으로 2.1% 늘어날 것이라고 IMF는 내다본다.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0.9%)에 물가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GDP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려면 환율을 감안해야 한다. 올 1~11월 평균 환율은 1418원인데 지난해 평균보다 4.0% 높아졌다. 최근 환율 급등이 이어지면 평균 환율은 더 올라갈 것이다.

바카라 룰 환산 GDP가 뒷걸음치면 1인당 GDP가 2년 안에 4만바카라 룰에 진입할 것으로 봤던 예상도 빗나갈 것이다. 문제는 1400원대 환율의 고착화다.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1인당 GDP가 뒤처지게 된 것도 엔·바카라 룰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한 이유가 크다.

환율이 오르면 국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진다. 기름값 등 수입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GDP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달러로 환산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원화 기준으로 GDP가 아무리 올라도 환율이 높으면 깎인다. 꼭 GDP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환율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원화 가치가 낮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체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이 유리해진다. 우리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면 물론 국가적으로 이익이다. 그러나 수입물가 상승 등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환율이 무조건 낮아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거시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고 민생이 힘들어진다. 그 결과가 1인당 GDP 감소다.

외환보유액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환율이 오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해외 투자가 늘어나 달러가 미국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의 환율 상승이 우리 경제의 위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환율 상태 지속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로서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 해외 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을 동원해 투자액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수익이 더 예상되는 투자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그래서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를 계속 타진하는 수밖에 없지만, 미국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정부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결론은 강한 경제를 만들어가는 도리뿐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더 늘리고 외국인이 투자하고 싶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외국에서 달러를 싸들고 오도록 경제의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고환율로 민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뻔했던 외환위기 때의 경제상황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 국민이 다 함께 힘을 내 경제체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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