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3~28일 동안 외국인은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에서 14조45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조2874억원, 기관은 55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이번 달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12조5174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은 25~27일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방향 전환 조짐을 보였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2조2000억원대 매도로 다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한 달 동안 8조7309억원 순매도가 기록되며 매도 규모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도 2조2291억원 순매도가 집계됐다. 두산(7868억원), NAVER(6055억원), KB금융(5576억원) 등 주요 업종 대표주도 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하는 한편, 비교적 상승폭이 작았던 중소형주로 눈길을 돌리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코스닥지수가 30% 급등한 사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수급 개선이 진행된다면 순환매로 인한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12월에는 정책·유동성 환경 변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와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가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연말·연초에는 중소형주 중심의 순환매가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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