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바카라 토토 사이트, 다시 일어나려면
파이낸셜뉴스
2025.11.30 19:04
수정 : 2025.11.30 19:04기사원문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주력산업인 철강도 마찬가지 신세다.
포항철강공단에서 만난 철강업체 종사자는 "철강산업이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 이번 관세협상에서도 철강은 뒷전"이라며 "반도체나 자동차, 인공지능(AI) 산업 같은 분야만 챙기고 정부가 철강은 너무 홀대하는 것 같아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한 물류산업 종사자도 "포항은 포스코밖에 없다. 안 그래도 일감이 반토막 났는데 포스코는 또 미국에 투자를 한다고 하니 앞으로 포항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알려진 포스코의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대한 지분투자 소식을 말하는 듯했다. 또 다른 관계자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포스코에서 포항을 챙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잔뜩 묻어 있었다.
당시는 이미 바카라 토토 사이트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된 후였는데, 공단 안에 걸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선정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도 공단에서 만난 대부분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선정 이후에도 특별히 와닿는 게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실제 바카라 토토 사이트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바카라 토토 사이트 4대 철강사가 내는 법인세가 2022년 967억원에서 2024년 154억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 바카라 토토 사이트제철소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인구도 50만명선이 무너지며 경북 제1의 도시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포항에서 지역 구성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이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듣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항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구성원들이 본인 입장에서 다양하게 원인 진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얘기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인 만큼 다소 편중돼 있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럼에도 생업이 달려 있는 만큼 그들의 목소리에서는 '절실함'이 느껴졌다.
그들의 절실함만큼이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역시 '절실함'을 갖고 있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취재를 하면서 접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정부나 지자체의 산업위기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일하다고 꼬집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이 올 들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선정이 잇달아 이뤄졌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님에도 지자체가 제출한 계획들이 지나치게 근시안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청 당시 지자체들의 계획을 봤는데 산업구조 재편에 대한 큰 그림보다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서 센터 짓고, 기술개발 프로젝트 몇 개 하겠다는 식의 단기적인 계획이 대부분이라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철강산업 위기의 근본 원인은 흔히 얘기하는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 국내 건설경기 악화, 관세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일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 그러나 기업을 포함한 지역 구성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위기의 파고가 좀 더 낮아질 수는 있다. 지역 구성원들의 절실함과는 별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진정 필요한 대책은 무엇인지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바카라 토토 사이트시가 다시 일어설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padet80@fnnews.com 박신영 산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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