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바카라 전략

파이낸셜뉴스 2025.06.29 19:03 수정 : 2025.06.29 19:40기사원문
참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힘든 순간 이겨내왔다고
세상이 몰라줘도 난 알아



"살면서 받은 상이라곤 개근상밖에 없는데…." 때로 사람들과 이런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학교 다닐 때와 달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은 매일매일 열심히 산다고 해도 누가 상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는 '상'이란 것이 그저 따스했던 어린 시절에 새겨진 추억 같은 것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다.

바카라 전략계도 마찬가지다.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매해 늘어나는데 그 많은 사람들 모두를 치하하고 축하하기에는 상의 종류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바카라 전략을 위해 스스로의 삶을 헌신하며 오래도록 열심히 살아온 배우 중에 상을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이들도 허다하다. 참 많은 이들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바카라 전략이란 예술을 이어가 보겠다며 매일 밤을 지새운다. 모두가 무대 위의 영웅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야 이 모든 이들을 한명 한명 전부 찾아가 '잘했다'며 손이라도 잡아주고, 작은 상 하나라도 주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마음을 헤아려 만들어진 것이 바로 연복 연기상이다. 이 이름 탓에 어떤 이들은 '이연복 셰프가 만든 상이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하지만 아니다. 연복 연기상이란 이름은 '바카라 전략인 복지재단 연기상'을 줄인 말이다. 바카라 전략인의 '연'과 '복지재단'의 '복'만 떼서 상 이름을 정했더니 그렇게 된 것이다.

바카라 전략인 복지재단의 길해연 이사장은 자신의 소속사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의 기부금으로 중견배우들을 위한 연기상을 만들었다. 그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나도 덩달아 젊은 스태프를 응원하는 신시 스태프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연복상의 시작이 되었다. 2회부터는 은민 에스엔 디의 후원으로 상금 액수도 증량하며 나름의 풍요로운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상이 벌써 올해로 3회째다. 연복상과 스태프상 시상식은 매번 볼 때마다 참 감동적이다. 수상자들 하나하나가 모두 바카라 전략계의 보석 같은 존재들이고, 진즉에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공로도 큰 사람들이다. 상을 받는 사람도, 그 상 받는 걸 보자고 참석한 지인들도 모두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 그 모습을 보노라면 괜히 나도 눈시울이 뜨끈해진다.

바카라 전략을 한 지 30년이 되는 문예주 배우는 이 연복상이 바카라 전략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고 했다. 최근 보이지 않게 외로움이 찾아와 고생을 했는데, 이 상 덕분에 그 기분 다 떨쳐내고 앞으로 30년은 더 달려갈 수 있겠다고 했다. 앞으로 걱정하지 마시라며, 부모님도 모시고 왔다. 바카라 전략인들에게 이렇게 축하받는 모습을 보시던 문 배우의 어머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시며 사방팔방 인사를 하러 다니셨고, 그녀의 아버님은 고개를 푹 숙이곤 손에 쥔 지팡이만 만지작거리며 눈물을 참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계셨다.

사실 어느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기야 하지만 나는 연복상 시상식의 훈훈한 광경이 참으로 좋다. 수상자만 울고 웃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도 수상자만큼이나 기뻐하고 감격해하는 것이 마음에 닿는다. 모두가 수상자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는 것이다. 힘든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도, 열심히 해왔지만 잘했다는 격려 한번 받지 못한 이들도, 그리고 나한테도 기회가 올 거라는 희망에 같은 길을 걷는 이들 모두가 수상자를 보며 진심 어린 바카라 전략 보내는 것이다.
또 다른 수상자의 "바카라 전략인 복지재단은 바카라 전략인들에게 한줄기 빛 같은 존재"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후원회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무거워진 어깨를 바로 세우고 연복상 시상식 영상을 다시 들여다보며 세상에 더 많은 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 참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힘든 순간들 잘 이겨내 왔다고! 당신 훌륭한 사람이라는 거 세상은 잘 몰라줘도 나는 안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바카라 전략 보내는 그런 상 말이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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