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프로젝트마다 격돌… 韓中日, 바카라사이트 순위서 '新 삼국지'
파이낸셜뉴스
2025.11.23 19:12
수정 : 2025.11.23 19:14기사원문
3개국,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 주도 사업 도전
100조원 투입 북남고속철도 '첨예'
빈그룹 등 현지 대기업 수주전 가세
닌투언 원전·도시철도사업도 치열
인력시장에선 '숙련공 확보' 전쟁
세제 혜택 줄어 한국기업은 이중고
韓, 직접투자 70억달러 2위인데
토지사용권 등 인센티브 되레 줄어
이런 가운데 1960년대 가장 먼저 바카라사이트 순위에 뿌리를 내린 일본, 일본이 주춤한 틈을 타 1990년대 바카라사이트 순위 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국, 수년 전부터 엄청난 자금력과 무서운 속도로 바카라사이트 순위 시장을 잠식해가는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다. 이들 세 나라는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가 프로젝트마다 외교력까지 총동원해가며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산업현장 모든 곳에서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다. 바야흐로 바카라사이트 순위 판 '신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100조원 초대형 사업 놓고 불꽃 격돌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가 수주 경쟁에 나섰다. 최근에는 바카라사이트 순위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을 비롯해 바카라사이트 순위 토종기업까지 가세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철도공사(KORAIL)를 중심으로 국가철도공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로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드림팀을 꾸려 수주에 올인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부의 의지와 달리 민간기업의 참여 의욕이 덜한 편이고, 중국은 이미 바카라사이트 순위이 발주한 하이퐁-라오까이 철도노선을 수주한데다,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가 국토를 종단하는 국가기간시설을 사실상 적대국인 중국에 맡기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바카라사이트 순위 당국이 요구하는 기술 이전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시속 370km에 달하는 고속철도 개발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가 원하는 기술 이전과 관련 인력양성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프랑스 등이 올 초부터 국가 지도자가 정상외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직접 해당 사업을 챙긴 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초기에 누렸던 우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1월 개최되는 바카라사이트 순위 공산당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든 프로젝트 진행이 멈춘 상태이고, 지난 8월부터는 바카라사이트 순위 굴지의 빈과 탄콩 등이 가세하고 있어 변수는 더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컨소시엄 단독 수주가 아닌 바카라사이트 순위 기업과 함께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수주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순위 원전 깃발 누가 먼저 차지할까
바카라사이트 순위이 최초로 추진하는 원전사업 '닌투언 원전'에서도 한일중 삼국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가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중부 닌투언 지역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26조원에 육박한다.
바카라사이트 순위은 지난 2009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1호기는 러시아 로사톰을, 2호기는 일본 원자력발전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지난 2016년 자금난을 이유로 돌연 사업을 연기했다가 최근 다시 사업자 선정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1호기는 지난 10월 러시아 로사톰을 다시 사업자로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2호기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고 수주에 나섰다. 한전 컨소시엄은 한국형 원전(APR1400)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등에서 이미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경수로, 비등수형 원자로 등 자국의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기술력에 대한 의심이 있어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과 프랑스는 국가 정상이 외교력까지 총동원하며 수주에 달려들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바카라사이트 순위에 두 차례나 원전 협력 의사를 내비치며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도 대통령이 직접 바카라사이트 순위을 방문해 기술이전과 관련 인력 양성 등을 제안하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어 어느 국가도 수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닌투언 원전 수주가 중요한 것은 향후 바카라사이트 순위에서 중부지역에서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원전은 각 나라마다 기술방식이 차이가 크고 대규모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가 먼저 수주해 표준을 세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도, 원전 외에도 한일중 세 나라는 도시철도사업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다. 호찌민 시는 2045년까지 시내 곳곳을 촘촘히 연결하는 10개 노선 총길이 510km의 도시철도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가 581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35년까지 7개 노선(355km) 건설에 나섰다.
하노이도 총 연장 600km에 달하는 15개 메트로 노선을 건설한다. 총 사업비가 553억 달러(81조원)다. 내년부터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의 '인력 빼가기'에 멍드는 한국기업
한국, 일본, 중국이 부딪히는 곳은 수주 현장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기업들의 '인력 빼가기'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하노이 북부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 업체들은 갑작스런 인력난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기업 진출이 급속도로 늘면서 국내 기업에 근무하는 바카라사이트 순위 숙련공을 빼가는 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 북부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협력사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곳이다. 제품의 검수 등이 꼼꼼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숙련공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중국 기업들이 약간의 웃돈을 제시하고 이들을 빼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팀장급 숙련공이 이동하면 같이 근무하던 생산라인 동료 직원들까지 같이 이동해 생산에 크게 차질을 빚는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와 간담회때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도 베트남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할 의지도, 이유도 없는 게 현실이다. 자국민이 월급을 더 받는 일인데다, 숙련공들이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행정력으로 제어할 명분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많은 숙련공들을 웃돈을 주고 데려가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카라사이트 순위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세제와 토지사용권 등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미 진출한 지 오래돼 처음에 받았던 혜택이 줄어들고 있어 중국기업과의 임금 경쟁에서 불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FDI 1위 싱가포르?… 대부분은 중국 돈
이처럼 중국의 갑작스런 팽창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이다. 최근 중국의 바카라사이트 순위 진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 이를 틈타 중국 자금이 대거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바카라사이트 순위을 우회수출 기지로 점찍고 대거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직접적인 생산기지 건설과 함께 싱가포르를 우회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며 바카라사이트 순위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바카라사이트 순위 북부 지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밀집해 전자산업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어 이를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가 집계한 2024년 기준 FDI 1위국은 싱가포르다. 102억 달러로 전년 77억6000만달러에서 24억 달러가 넘게 증가했다. 2위는 우리나라로 70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억 달러 늘었다. 3위는 중국으로 47억3000만 달러로 전년과 차이가 없다. 업계는 중국 투자액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기업이 최근 엄청난 숫자로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싱가포르 투자액 중 상당수가 중국 자금이 맞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도 올 초부터 바카라사이트 순위 정부에 중국의 우회수출을 단속하라는 직간접적인 경고장을 계속 날리고 있다. 미국이 바카라사이트 순위에 다른 동남아국가보다 높은 20%의 상호관세를 매긴 것도 중국의 우회수출을 차단하라는 암묵적인 경고라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바카라사이트 순위에서 이처럼 서로 복잡하게 얽히며 모든 분야에서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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