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남친과 바카라사이트 캡틴하는 친구, 청첩장 모임은 '치킨집'.."서운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3 06:00
수정 : 2025.11.23 0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유한 남자친구와 바카라사이트 캡틴하는 친구의 '청첩장 모임' 장소를 듣고 서운함을 느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고등학교 절친인 친구가 최근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하게 됐다. 교제 3개월 만에 급하게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결정했고 크리스마스인 25일로 식장까지 잡았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바카라사이트 캡틴 소식을 듣고 난 후로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지만, 오랜 친구이니 청첩장은 받아야겠다 싶어 먼저 연락했다"면서 "친구는 '늘 가던 치킨집에서 청첩장 모임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대단한 대접을 바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친구인데 청첩장 모임을 항상 가던 치킨집에서 한다니. 제 마음이 꽤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에 물어보니 남자분들은 '괜찮다'고 하고 여자분들은 '너무 무심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이 정도 서운함은 당연한 건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청첩장 모임에 로망이 있는 거냐", "친구가 치킨집에서 청첩장을 주는 거랑 본인이 서운한 거랑 무슨 상관", "분식집이라도 괜찮다. 모바일 청첩장만 보내도 괜찮다", "친한 친구라면서, 어디서 청첩장을 주던 축하해주면 그만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청첩장 건네며 식사 대접하는 '청모'..새로운 바카라사이트 캡틴 문화?
최근 청첩장을 건네며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청모'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용 상승과 겹쳐 예비부부에게는 또 다른 지출 부담이 되고, 지인들에게도 축의금 외 추가 비용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첩장 모임은 예비 신랑·신부가 지인들을 따로 만나 식사와 함께 청첩장을 전하는 자리다. 코로나19 당시 "밥이라도 사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바카라사이트 캡틴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앞둔 배우 이장우는 지난 16일 함은정 유튜브에 출연해 "우리는 바카라사이트 캡틴식을 성대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런 걸 누가 만들어놨는지 그 사람을 찾고 싶다"며 "요즘엔 청첩장 모임도 하더라. 최초로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결혼 예정인 사업가 이모 씨(30)는 한국경제를 통해 "1인당 기본 5만원은 쓰는데 친구들끼리 서로 친하지 않다 보니 한 명씩 따로 만나야 한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예상 비용만 300~350만원"이라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연을 전한 한 30대 여성은 "내가 소개해준 직장동료 커플이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앞두고 있는데 바쁘다는 이유를 대며 청첩장 모임 약속을 잡지 않는다"면서 "그냥 연을 끊는 게 나을까 고민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접 만나 청첩장을 건네는 과정 자체를 바카라사이트 캡틴 준비의 한 단계로 여기는 인식도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캡틴정보회사 듀오 조사에 따르면 청모 경험자 71%는 바카라사이트 캡틴식 1~3개월 전에 청모를 진행했으며, 장소는 레스토랑(59%)이 가장 많았다.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9%였지만, 21%는 케이크·상품권·디퓨저 등을 챙긴다고 답했다. 향후 바카라사이트 캡틴 시 청모를 하겠다는 응답은 84%에 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