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높은 임대료 못버텨… 신세계인터넷 바카라, 인천공항서 철수 -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8:26
                수정 : 2025.10.30 18:26기사원문
            
        "적자 확대 우려에 운영 효율화"
화장품·향수 구역 사업권 반납
공항 이용객수 연동 임대료 산출
매출 절반 임대료로 나가는 구조
신라免 이어 대형사 탈출 러시
신세계디에프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2 권역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적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면세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계약상 사업권 반납일로부터 6개월간 영업을 유지하도록 한 조항에 따라 인천공항 DF2 권역 영업은 2026년 4월28일 운영이 종료된다. 앞서 신라인터넷 바카라사이트도 DF1(화장품·향수) 구역을 반납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가 법원 조정 절차에서도 '임대료 조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결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른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의 사업권 반납은 인천공항의 '공항 이용객 수 연동 임대료 체계'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부터 이용객 수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출하고 있는데, 고환율과 내국인 비중 확대 속에서 판매원가·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역마진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것이다.
한 인터넷 바카라사이트 관계자는 "공항 임대료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고환율로 매출은 늘어도 실제 이익은 줄어드는 기형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면세의 수익성 악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한계로 굳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 주요 공항 중에서도 임대료 부담이 큰 편에 속한다. 많게는 매출의 40~50%가 임대료로 지출되는 구조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 비중이 급감하고, 내국인 매출이 늘면서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졌다. 여기에 고환율로 상품 원가와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이 늘어도 실제 수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항 중심' 면세사업 모델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항 임대료가 고정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시내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은 브랜드 입점 수수료나 임대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넷 바카라사이트은 명동 본점과 제2여객터미널(DF4) 구역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라인터넷 바카라사이트 역시 서울점 중심으로 재편하며, 공항보다는 관광객 접근성이 높은 도심 매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면세는 한때 '황금알을 낳던 거위'로 불렸지만, 지금은 수익보다 상징성이 앞서는 사업이 됐다"며 "대형 사업자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것은 업계의 사업 모델이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신라인터넷 바카라사이트이 반납한 DF1권역에 대한 재입찰을 연내 공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내 점포가 없는 롯데인터넷 바카라사이트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국영인터넷 바카라사이트그룹(CDFG)도 입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CDFG가 참여할 경우, 국내 면세시장에 중국 자본이 처음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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