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너무 빼지 마세요” 비만보다 위험하다는 저체중, 조기 사망 위험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5.09.21 06:00   수정 : 2025.09.21 06:00기사원문
평균 66세 8만명 BMI와 사망률 연관성 분석
저체중군, 기준군보다 사망위험 2.7배나 높아



[파이낸셜뉴스] 과체중보다 저체중이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과 스테노 당뇨병 센터 공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저체중군이 조기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도 비만군, 기준군과 사망률 차이 없어


연구진은 평균연령 66.4세의 성인 남녀 8만5761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 추적해 BMI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18.5㎏/㎡ 미만은 저체중, 18.5~25㎏/㎡는 정상, 25~30㎏/㎡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BMI가 22.5~25㎏/㎡ 사이인 건강 체중 상위 그룹을 기준군으로 삼아 다른 BMI 범위와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BMI 18.5 미만인 저체중군은 기준군보다 사망 위험이 무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체중 범주에 해당하는 BMI 25~30의 과체중군과 30~35의 경도 비만군은 기준군과 유의미한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중증 비만에 해당하는 BMI 40 이상도 정상 체중 범위의 사람보다 사망률이 2.1배 높아졌지만 저체중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따라 일부 경도 비만자의 경우, 건강 지표가 안정적이고 생존율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Fat but fit(뚱뚱하지만 건강한)' 현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체중 자체보다는 질병 사망이 원인일 수도


다만 체중 감소가 기저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저체중 자체보다는 질병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연구를 이끈 시그리드 비에르게 그립스홀트 박사는 "체중 감소가 질병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저체중의 사망 위험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로 저체중은 분명히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저체중과 비만은 모두 전 세계적 핵심 보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건강을 위해 무조건 마르려 하기보다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나친 저체중은 반드시 피하고 뱃살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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