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인터넷 바카라·두아들 살해한 가장.. 아픈 인터넷 바카라 인터넷 바카라
파이낸셜뉴스
2025.06.04 06:45
수정 : 2025.06.04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가족여행을 가장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가장, 처자식 차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 44시간만에 긴급체포
이 사고로 동갑내기 라이브바카라와 고등학생 아들 둘(16·18)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전날 라이브바카라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음료에 넣어 가족에게 먹인 뒤 차량을 몰고 진도항 방파제로 향했다. 차량이 바다에 빠지자 A씨는 혼자 탈출해 인근 지인에게 연락한 뒤 광주로 도주했다. 그는 사건 발생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거액의 채무로 힘들어서 라이브바카라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두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문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가족만 사망하게 한 점,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성에서도 라이브바카라 살해한 60대 남성 체포
충남 홍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성경찰서는 10년 넘게 병을 앓아 온 라이브바카라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불을 질러 살해한 B(61)씨를 3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22분쯤 홍성군 갈산면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라이브바카라(58)가 타고 있던 승용차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라이브바카라가 먹는 우울증 약에 수면제를 넣어 먹인 후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차에서 혼자 빠져나와 행인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라이브바카라는 숨졌다.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B씨는 경찰에게 “라이브바카라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B씨는 “라이브바카라가 10년간 투병 생활을 했고 최근 섬망 증세가 심해져서 같이 죽으려고 했다”며 “라이브바카라는 죽기를 싫어했지만 같이 수면제를 먹고 차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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