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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가 바카라사이트 쿠폰 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가 떨어지고 매매 제약이 발생하자 한국거래소가 바카라사이트 쿠폰종목 지정 요건 기준을 변경하고 대형주 제외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5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래소가 전날부터 24일까지 10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바카라사이트 쿠폰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SK하이닉스의 바카라사이트 쿠폰종목 지정은 2023년 4월 발생한 CFD(차액결제거래) 주가하락 사태 와 관련해 장기간 이뤄진 시세조종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를 위해 도입·시행된 결과"라며 "SK하이닉스는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고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 △바카라사이트 쿠폰 △투자위험 총 3단계로 구분된다.
SK하이닉스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44% 급등했다. 이렇다 보니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지난 달 4일과 이달 8일에도 SK하이닉스를 바카라사이트 쿠폰주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코스피 대형주들이 줄줄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받으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거래소는 SK하이닉스의 바카라사이트 쿠폰종목 지정요건 기준을 변경할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SK하이닉스의 매매상황을 고려해 바카라사이트 쿠폰종목(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지정요건을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 제외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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