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트럼프 탄핵 촉발 젤렌스키와 바카라사이트 신고록 검토
민주당 의원 빈살만 바카라사이트 신고내용 "충격적" 강조
"대가성 교환…대통령 이익 입증 표현 가득"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지시로 살해된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미망인이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9년 빈 살만과 나눴던 통화의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녹취록 공개 요구는 트럼프가 사우디 왕세자를 포용함으로써 개인적 이익을 얻었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민주당 의원들에 합류한 것이다.
카슈끄지 칼럼니스트의 부인 하난 엘라트 카슈끄지는 이날 트럼프가 빈살만이 남편 살해에 연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 정부기관의 결론을 일축한 직후 의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또 이번 주 빈살만에게 최고급 예우를 하며 양국간 사업과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사우디 정보요원들과 법의학 의사가 2018년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하고 토막냈다.
하난 엘라트 카슈끄지는 기자회견에서 “납치하고, 고문하고, 죽이고, 조각내는 일은 정당성이 없는 일이다.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와 빈살만 바카라사이트 신고 녹취록 공개 요구는 유진 빈드먼 민주당 초선 하원의원이다. 그는 1기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부수석 법률고문으로 일했다.
빈드먼은 바카라사이트 신고 녹취록을 검토했으나 이날은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 문서가 “대가성 교환이라는 용어와 대통령이 거두어들인 이익을 보여주는 표현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한 트럼프 가문이 사우디와 광범위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으며, 때때로 이 사업이 왕세자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이익을 얻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상황은 트럼프의 첫 번째 탄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그는 2019년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바카라사이트 신고에서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했었다.
그때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고, 그 자리에서 그는 4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보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드먼은 당시 바카라사이트 신고 내용을 검토했었다. 그는 자신이 검토한 모든 바카라사이트 신고 중에서 젤렌스키와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그리고 빈살만과 바카라사이트 신고가 가장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통치자와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녹취록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카슈끄지 가족과 미국 국민은 바카라사이트 신고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난 엘라트 카슈끄지는 이집트 출신으로 지난 2023년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았으며 현재 버지니아에 살고 있다.
그는 바카라사이트 신고록 공개 요구를, 사우디 통치자를 비판하고 인권을 옹호해온 남편의 일을 이어가는 행위로 규정했다.
백악관이 녹취록을 공개할지 묻는 질문에 스티븐 청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성명에서 빈드먼 하원의원이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불만 많은 후방 벤치 의원”이며 “상습적 거짓말쟁이이며, 그가 말한 대로 우크라이나와의 완벽한 바카라사이트 신고에 관한 사기극의 일부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빈드먼의 쌍둥이 형제인 육군 중령 알렉스 빈드먼도 당시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트럼프 탄핵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트럼프 정부가 2019년의 왕세자 모하메드와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녹취록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은 낮다. 소수파인 민주당 의원들도 그 공개를 강제할 권한이 거의 없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에 하원을 탈환하더라도, 트럼프와 왕세자 모하메드의 관계가 또 다른 탄핵 조사의 근거가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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