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5.6원 7개월 만에 최고치…외환위기比 높아
강달러에 수출 가격 경쟁력 강화…환차익까지 기대감
실질환율 10% 하락 시 대기업 영업이익률 0.29%p↓
韓경제 취약…원자재 수입 비용 커 장기적으론 리스크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원달러 바카라사이트 캡틴은 1475.6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수준으로 지난 4월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연평균 바카라사이트 캡틴은 1414원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강달러 상황은 호재다. 원화 약화로 바카라사이트 캡틴이 높아지면 한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환산할 때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미국 관세 조치 등으로 현지 수출 여건은 악화한 상황이다. 다만 바카라사이트 캡틴이 높아지면서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관세 부담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역시 고바카라사이트 캡틴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반도체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에 바카라사이트 캡틴 상승분이 수익에 즉시 반영된다.
이에 정부는 수출 기업을 불러 모아 바카라사이트 캡틴 안정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수출 기업이 환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를 시장에서 한꺼번에 팔지 않도록 당부한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 6개 수출기업과 만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인 수출기업과 협의해 환율안정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과 달리, 최근의 고환율이 수출에 호재로만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통상 불확실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디까지나 단기적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원화의 실질 가치)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 영업이익률이 0.29%포인트(p) 하락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은 국내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초 '최근 원달러 환율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외환시장 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나 속도는 당시 국내 경제 여건이나 취약성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욱이 우리 수출 구조가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후 다시 수출하는 방식이기에 고바카라사이트 캡틴이 장기적으로는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원자재 수입 가격은 바카라사이트 캡틴이 오르면 바로 상승하지만, 완제품 수출 가격은 시장 구조상 즉각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바카라사이트 캡틴이 상승하면 원자재를 수입할 때 곧바로 비싸게 반영되는데, 수출할 때는 가격을 제때 반영하기 어려워 시차가 존재한다"며 "수입 중간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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