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룰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 3시에 만난다. 매우 예의 있는 만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맘다니 당선인의 선거운동이 “어려움 속에서도 잘 진행됐고, 결국 당선됐다”며 선거 결과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민주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뉴욕시의 연방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반면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정면으로 맞서왔다.
이처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회동이 지난 2월 바카라 룰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난타전처럼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바카라 룰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뉴욕을 강하게 만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일정표에는 이번 회동이 ‘비공개’로 표시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공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괜찮다”며 “맘다니도 정치인이다.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뉴욕시·연방정부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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