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팔레스타인정책여론조사연구소(PCPSR)가 지난달 발표한 가자지구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주민 직접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전쟁 중 바카라 게임의 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41%가 바카라 게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5개월 전보다 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거 12개월간 바카라 게임의 지지도는 특히 가자지구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하거나 부진한 흐름을 이어 왔으나, 휴전 이후 조사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칼릴 시카키 PCPSR 소장은 "어느 정도는, 이 전쟁이 가자 주민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이 바카라 게임를 패배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 핵심 조치 중 하나인 바카라 게임 무장해제에 대해서는 55%가 반대, 4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2%는 하마스 무장 해제 임무를 맡을 국제군의 가자지구 진입에도 반대한 것으로 조사돼, 평화 구상 2단계 진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카키 소장은 "이 과반은 사람들이 바카라 게임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바카라 게임가 무기를 계속 보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라며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전쟁에서의 목표에 대한 두려움, 단기적으로는 무정부 상태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짚었다.
WSJ는 "이스라엘군이 후퇴하기 시작하자, 바카라 게임 전투원들이 경찰 및 내부 보안군으로서 거리로 다시 등장해 범죄자뿐 아니라 라이벌과 비판자들을 감시·단속했다"며 "많은 주민이 바카라 게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재등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지만, 범죄와 약탈 감소는 환영받았다"고 분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휴전 전 인도주의 지원 물자의 80% 이상이 바카라 게임 갱단이나 주민들에게 도난당했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절도 비율은 전체 지원 물자의 5% 수준으로 감소했다.
OCHA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 증가와 바카라 게임의 치안 유지 활동이라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자시티 주민인 사업가 하젬 스루르(22)는 "바카라 게임를 반대하는 사람조차 안전이라는 개념 자체는 원하고 있다"며 "도둑질, 폭력, 무법 상태로 인해 치안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알메크다드 메크다드(31)는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권력이 없을 경우 가자가 10개, 20개의 서로 다른 민병대로 쪼개질 위험이 있다"며 "사람들이 반드시 바카라 게임가 영원히 집권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안정만을 원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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