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근수 정일형 기자 = 2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제일시장 트럭사고 60대 운전자가 12일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린 A(67)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인천지법 신규 바카라사이트지원에 들어섰다.
A씨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폐달 밟으신거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고 60년 평생동안 생선밖에 안팔았다. 잠을 4시간 동안 자본 적 없다. 빛도 있고 그래서 열심히 일하다 몸에 병이 들었다.
A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54분께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몰고 돌진해 60대와 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0m를 질주하면서 시장 상인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지만, 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내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A씨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페달 블랙박스를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확보한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장면이 확인됐다. 영상에는 소리도 함께 녹음됐으나 기계음이 섞여 A씨의 발언은 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따라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트럭의 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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