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의 최대 성과는 단연 APEC 정상들의 합의문인 '바카라사이트 기가선언' 채택이다. 1989년 출범 이래 APEC의 핵심 근간이 되어온 무역과 투자 관련 내용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두고 회원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한때 결렬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밤샘 협상을 이어가며 회원 간 입장 차를 조율했고, 11월 1일 바카라사이트 기가선언 문안이 최종 타결됐다.
또 다른 성과는 인공지능(AI)과 인구구조 변화라는 역내 공동의 과제에 대해 APEC 최초로 정상급 합의문을 채택한 것이다. 특히 'APEC AI 이니셔티브'는 AI 기본사회 구현과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설립 등 우리 정부의 AI 정책 비전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고 있어 우리가 지향하는 실용외교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인구 문제에 대해 사회 전반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며, 인구 문제를 역량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신성장 기회로 전환하자는 공동의 비전을 담았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APEC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해 인구 분야 협력과 정책연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다. 또한 문화창조산업을 APEC 차원에서 최초로 의제화하고, 경주선언을 통해 그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한 것은 향후 우리 K컬처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양자 외교의 장이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국빈 방한을 비롯해 캐나다와 싱가포르 정상이 공식 방한했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태국, 필리핀, 칠레,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총 9건의 양자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미중 정상회담과 중일 정상회담 등 세계적 외교 이벤트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면서 우리나라의 '가교 외교'가 빛을 발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APEC 정상회의 주간에는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K테크 쇼케이스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가 열렸다. CEO 서밋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APEC 정상들과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1700여명의 글로벌 경제인이 참석하여 활발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고위관리회의(ISOM)를 시작으로 경주, 부산, 제주,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세 번의 고위관리회의(SOM)와 14개의 각료급회의를 개최하며 정상회의를 준비해왔다.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은 이러한 기반 위에 정부, 지자체, 기업인 그리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루어 낸 결과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거둔 성과를 충실히 이행하며, APEC의 발전과 아태 지역의 번영을 위한 기여와 바카라사이트 기가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김진아 외교부 2바카라사이트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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