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수익 맛본 뒤 85% 급락"...금감원, '해외바카라 온라인 불법리딩' 주의 당부

[파이낸셜뉴스] #. 지난 8월 투자자 A씨는 '고수익 보장'의 미국 바카라 온라인을 추천한다는 SNS 게시글을 보고 B씨가 운영하는 비공개 채팅방에 참여했다. 채팅방에서 B씨는 A씨에게 미국 바카라 온라인 종목과 매매 시점을 알려주며 투자를 권했고, 실제로 10%의 수익을 얻자 A씨는 B씨를 신뢰하게 됐다. 뒤이어 지난달 B씨가 미국 'M사' 바카라 온라인 투자를 권유하자 A씨는 이전처럼 B씨 지시대로 해당 바카라 온라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초 M사 바카라 온라인이 85%가량 폭락하자 B씨는 '전액 손실 보상'을 명목으로 변호사 수임 착수금 등을 요구하며 추가 금전 편취를 시도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업자들이 SNS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리딩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 리딩에 이용되는 해외주식은 나스닥 등 해외거래소에 신규 상장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고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적어 소액으로도 주가 상승이 가능한 소형주다.

불법업자들은 SNS에서 '고수익 미국 바카라 온라인 투자 전략' 등의 정보글과 동영상으로 투자자들을 텔레그램 등 비공개 채팅방으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이어 특정일, 특정 가격에 미국 바카라 온라인 매매를 권유한 뒤 초반 1~4회의 실전 매매로 투자 성공 경험을 제공해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투자자의 대량 매수로 주가가 급등하면 보유 바카라 온라인을 매도한 후 잠적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불법 리딩방 피해는 사실상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금전 피해를 유발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팅방이나 이메일, 문자로 불상의 인물로부터 해외바카라 온라인 투자 권유를 받으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해외바카라 온라인은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확인이 어려운 만큼 투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하고, 불법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구제가 어려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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