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0~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2% 오른 3941.59에 마감했다. 지수는 20일 3814.69에서 출발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24일 장중 3950선을 터치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끌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4 양산 준비,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대미 투자 분할안이 수용될 경우 조선·전력·원전 협력 확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발 수요 확대로 ESS 시장의 고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차전지 기업들의 수혜 기대가 높아졌다"며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언급 이후 협상 기대감이 커진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3900선을 넘어선 만큼 차익 실현 압력과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FOMC에서 25bp 인하가 유력하지만, 금리 방향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증권, 지주 등 대형 성장업종 중심의 순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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