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200탈삼진 듀오'를 앞세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2차전 승리 싹쓸이를 노렸던 한화 이글스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코디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까지 크게 흔들렸는데,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고 탄식했다.
바카라 토토는 19일 대전 바카라 토토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졌다.
전날(18일)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던 바카라 토토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바카라 토토가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일격을 당했다. 타선 역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7이닝 1실점)에게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바카라 토토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투수 4관왕' 폰세와 '16승 투수' 와이스는 현재 KBO리그 최강의 외인 원투펀치로 평가받는다. 두 투수는 나란히 탈삼진 200개 이상을 잡았는데, 이는 역대 KBO리그 최초 기록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두 투수 모두 정규시즌처럼 강력한 구위를 보이지 못했다.
폰세는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으나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크게 흔들렸고, 와이스는 2차전에서 조기 강판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취점을 뽑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위 타선에 실점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통 투수가 1~2회를 잘 던지면 5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그러나 와이스는 3회 들어 (갑작스럽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믿었던 폰세와 와이스의 부진은 사령탑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두 투수 모두 다음 경기에서는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바카라 토토는 1-5로 끌려가던 5회초 투수와 포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밀리고 있어서 뛰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바카라 토토는 와이스를 포함해 투수 8명을 투입했다.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불펜 투수 조동욱, 정우주, 황준서, 주현상, 박상원, 한승혁, 엄상백이 모두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도 경기에 나가지 않으면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엄상백이 9회초 홈런을 맞았으나 다른 투수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고 전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바카라 토토는 9회말 노시환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2득점이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승1패를 거둔 바카라 토토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PO 3차전을 치른다. 바카라 토토의 3차전 선발 투수는 '베테랑' 류현진이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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