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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칼럼] 권오갑 HD현대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뉴스1

입력 2025.10.19 07:03

수정 2025.10.19 07:03

바카라사이트 캡틴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화진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HD현대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가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HD현대 명예회장)가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HD현대 권오갑 바카라사이트 캡틴이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으로 추대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난다.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직함은 HD현대와 현대자동차의 전 역사에서 비(非)오너 경영자에게는 처음으로 주어지는 영예다. 그룹 창업자 정주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그 동생 정세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장남 정몽구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이 있다. HD현대만 놓고 보면 정주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다음으로 두 번째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인 셈이다. 본인에게는 큰 영예이고 후배들에게는 격려다.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하면 가장 먼저 HD현대오일뱅크를 떠올리게 된다. HD는 역사가 복잡한 이 회사를 우여곡절 끝에 2010년에 되찾아 왔는데, 권오갑 당시 사장이 투입됐다. 다소 어수선하게 경영돼 왔던 회사는 4년 만에 말끔하게 환골탈태하고 사업 고도화 작업도 완성됐다.

권오갑 사장은 재임 동안 영업이익을 1300억 원대에서 1조 원대로, 거의 8배 늘렸다. 우리 기업사에서 유일무이한 실적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정상화와 급성장은 당시 현대중공업그룹 전체에 재무적, 심리적 지원 효과를 발휘했고 정주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이 1973년에 출범시켰던 HD현대(현대중공업) 성공사의 지속에 초석이 된다.

HD현대는 2024년에 매출 67조 7656억 원, 영업이익 2조 9832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10.5%, 46.8% 성장한 수치였다.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 실적의 영향이 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조선 4사를 거느린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408% 증가해서 조선 부문이 그룹 실적을 주도적으로 견인했다. 이 추세는 2025년에도 계속되고 있어서 다시 역대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은 바로 그 회사의 경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은 해병대 장교로 연평도에서 근무하고 전역한 후 1978년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니, 지금까지 회사에서 거의 50년을 일한 셈이다. 울산 HD FC 구단주로 2013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고, 1990년 울산대학교 사무국을 담당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학교 운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 경영과 학교 운영 등 공로로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제100호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2011년에 현대오일뱅크에서 시작한 1%나눔재단을 명예이사장으로서 아직도 지원한다.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은 아산 정주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의 정신적 유산을 보전하는 데도 진력하고 있다. 필자도 참여했던 정주영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 20주기 기념사업회에서도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의 역할이 가장 컸다. 또 필자가 2021년에 서울대학교에서 펴냈던 '아산 정주영 레거시'는 서산 지역을 둘러보고 와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아산기념관이 있는 서산농장과 서산간척지는 고인의 족적이 생생하고 혼이 깃든 곳이다.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의 권유로 그 방문이 이뤄졌고 따라서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이 그 책을 탄생시킨 것과 마찬가지다.

권오갑 명예회장에게 비견될 만한 기업인이 많지 않지만, 프랑스 로레알의 린지 오웬-존스 회장이 떠오른다. LVMH와 에르메스에 이어 시가총액 프랑스 3위 기업인 로레알은 글로벌 1위 종합화장품회사다. 미국 에스티로더의 6배쯤 된다. 33%가 넘는 지분을 가진 베탕쿠르 패밀리가 오너다. 오웬-존스 회장은 약 20년 동안 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를 이끌었고 로레알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영국인인데 재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을 15억 유로에서 530억 유로로 늘린 기적을 이루었다. 2005년에 퇴임했다.

피아트의 전문경영인이었던 비토리오 발레타, 체사레 로미티, 세르조 마르키오네가 오늘날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이 있게 했고, 포드의 앨런 머랄리가 빌 포드를 있게 했다. 푸조와 푸조 패밀리는 모리스 조당 덕분에 아직 건재하다. 이 회사들은 오너가 있지만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상호관계의 설정이 매우 성공적이었던 기업이다.


존 엘칸은 채 30세가 되기 전에 가업을 승계했었다. 자신이 젊었기 때문에 기라성 같은 경영자들이 모두 우호적이었고 진심으로 도와주려 애썼다고 회고한다.
이제 권오갑 명예바카라사이트 캡틴의 평생에 걸친 기여로 국내에서도 그 모델이 출현한 셈이고 앞으로도 많아지고 크게 성공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