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국제문화회관에서 아산정책연구원과 아시아퍼시픽이니셔티브(API)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한일정책 대화'에서 한일 관계를 '채워지지 않은 물 컵 반 잔'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이정식 교수에 따르면 위안부는 20만명, 강제 징용은 200만명, 강제 징병은 20만명에 달했다"며 "일부 일본 정치인이 강제 징용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고 진심을 다하는 노력, 미래세대에도 올바른 역사의 교훈을 물려주겠다는 약속이야말로 양국 관계의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내 민주주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집단안보 체제 구축 필요성도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북한의 핵 도발과 북러 군사 밀착 등 지역 안보 상황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도전 속에서 "양국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핵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협력 틀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한때 주장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설립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내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집단안보 체제 구축이 절실한데 한국과 일본이 함께 이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에서 핵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핵 잠재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 핵전력을 구축한다는 대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윤덕민 전 주일 한국 대사 등도 참석해 북핵 대응을 위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및 한미일 협력,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협력의 도전과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시다 전 총리는 축사에서 "양국 정부가 긴밀히 의사 소통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재임 중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돼 12차례에 걸쳐 대면 회담이 이뤄졌으며 지난 8월 방일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7년 만에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엄혹해지는 가운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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