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카라 전략은 지난달 26일 장중 23만95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공모가(3만3000원) 대비 625%, 지난해 6월 28일 기록한 저점(2만5100원) 대비 무려 854% 상승한 수준이다. 이후 10일 기준 주가는 19만9500원으로 고점 대비 약 15%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바카라 전략은 경구용 비만치료제(MET-002o·DD02S, MET-224o·DD02B, MET-097o)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DD01은 간 지방을 직접 제거해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발표된 12주차 중간 결과에 따르면 DD01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방간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1차 평가 지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 기대감을 자극하며 바카라 전략 급등의 촉매로 작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파트너사인 살루브리스는 바카라 전략 적응증으로 중국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카라 전략은 2023년과 2024년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6종을 총 8억350만 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최근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 기업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바카라 전략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멧세라에 기술 이전한 바카라 전략의 비만 치료제 역시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바카라 전략이 보유한 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오랄링크는 약물의 위장 내 분해를 억제하고 지속시간을 늘려 흡수율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오랄링크는 리간드화 기술을 통해 투과율을 높이고 약물 안정성을 강화하는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경쟁사가 경구용 기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카라 전략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JP모건 등과 협력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추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 후속 계약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자는 인수 보도 자료에서 두 가지 경구 비만 치료제 후보의 임상 시험 임박을 밝혔다"며 "MET-097o, MET-024o 파이프라인별 IND 승인, 병원 내 IRB 승인 등 규제 절차와 환자 모집 기간을 현저히 단축할 경우 멧세라가 언급한 대로 연말에 4주차 체중 감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카라 전략 스폰서 기업명 및 바카라 전략 결과 발표 주체가 화이자이기 때문에 바카라 전략 결과 발표에 따른 임팩트는 이전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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