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추석 연휴 이후 특검팀의 '2라운드 수사'가 국민의힘 전체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전·현직 의원들이 각종 의혹에 대거 연루돼 있는 만큼 누구에게 특검의 칼날이 향할지도 관심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통일교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수사를 위해 경남 창원 소재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지목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3일엔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특검팀은 또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 통일교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한 총재는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바카라사이트 윈윈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20대 대선 전후로 한 총재와 당시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구속기소) 등과 수차례 만나는 등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바카라사이트 윈윈이 당시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자 통일교가 지원 대상을 김기현 바카라사이트 윈윈으로 변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윈윈팀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대를 앞두고 김 여사의 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기소)에게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은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었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는 전 씨의 답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당대회를 한 달쯤 앞둔 2023년 2월 전 씨가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문자메시지에 윤 전 본부장이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해당 전대에서 김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당대표에 조수진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과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청년보좌역을 지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와 관련, 바카라사이트 윈윈팀은 지난 8월 두 차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진행하지 못햇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가까스로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압수수색 한 끝에 11만여 명의 국민의힘 당원 명단을 입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30일에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보관하고 있던 입당 신청서 300여장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통일교 신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카라사이트 윈윈팀은 남은 연휴 기간 한 총재를 소환 조사해 교인들을 상대로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한 뒤 정당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입단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에 해당한다. 다만 한 총재가 구속 후 두 차례 소환조사를 끝으로 향후 조사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당법 위반 혐의 수사가 기소 전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바카라사이트 윈윈팀은 '통일교의 국민의힘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해당 의혹은 20대 대선 전후로 통일교 각 지구에서 한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의 지시 하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측에 법정 최고한도까지 쪼개기로 후원금을 보냈다는 내용이다.
2022년 3~4월 통일교인 3명은 권성동·윤한홍 바카라사이트 윈윈과 장제원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에게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던 박성중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권명호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이 법정 한도 내에서 자발적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 다만 특검팀은 후원 시점이 통일교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 측에게 접근한 대선 전후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고 사실상 지도부가 교단 자금을 분산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1인당 후원금 한도는 500만 원이나 여러 명이 동원돼 한도를 초과해 후원했다면 불법이다.
후원자들 대부분은 통일교 내 지구장, 교구장 등 지역 책임자급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주 모 통일교 신일본 천심원장은 박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 등 윤핵관 바카라사이트 윈윈들에게 쪼개기 후원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 8월 22일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다른 후원자들 조사에서 관련 진술 등을 종합해 교단 자금이 불법 정치후원금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한 총재의 공소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의 독자 행동이었다며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구속기소)의 공천 개입 의혹에도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연루돼 있는 상태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58회 걸쳐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1일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단수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핵심 피의자인 김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을 비롯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바카라사이트 윈윈,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한홍 바카라사이트 윈윈 등도 수사 대상이다.
우선 윤한홍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명 씨 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명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명 씨가 공천 청탁을 넣은 대상으로도 지목됐다.
김 전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지난 8월과 9월 소환돼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윤상현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피의자, 윤한홍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참고인 신분으로 한 번씩 소환됐다. 이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거주지 등 압수수색만 받은 상태다.
이에 더해 경기 여주·양평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선교 바카라사이트 윈윈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되고 있다.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아 100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주변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공흥지구 개발 당시 김 바카라사이트 윈윈은 양평군수였다. 원 전 장관은 노선 변경 당시 관할부처 수장으로 의혹의 중심에 있다. 특검팀은 국토부와 양평군 등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바카라사이트 윈윈에 대해 지난 7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원 전 장관을 향한 특검팀의 움직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삼부토건이 주가 급등의 발판이 된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포럼에 삼부토건과 동행하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