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온라인바카라 10월 중 소환 통보…피의자 신분

[서울=뉴시스] 고재은 이태성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조 전 온라인바카라에게 오는 10월 셋째 주 중에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온라인바카라은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온라인바카라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국가정보원법 15조는 국정온라인바카라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 대통령실에 도착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들은 뒤부터 다음날 오전 1시 국회가 계엄해제 결의안을 통과할 때까지 조 전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들과 통화한 내역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특검은 조 전 온라인바카라을 불러 12·3 비상계엄 당시 정보위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밖에 조 전 원장이 국회에 국정원 폐쇄회로(CC) TV 자료를 선별적으로 제출함으로써 정치 관여를 금지하는 국가정보원법을 어겼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홍장원 전 온라인바카라 1차장은 지난 2월 4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체포조 명단' 메모 작성 경위를 증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달 20일 온라인바카라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홍 전 차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조 전 온라인바카라이 자신의 동선에 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는 불응하고, 홍 전 차장 동선에 관한 자료만 선별적으로 제출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온라인바카라은 국군방첩사령부와 함께 체포조 지원을 지시하거나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바카라이 계엄사에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활동 계획을 세운 사실이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 시 ○○국 조치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온라인바카라 조사국 직원 80여 명이 계엄사와 합수부에 파견되고,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을 5개조 30여 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조 전 온라인바카라은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집무실 등에서 비상계엄 문건을 받았냐'는 국회 측 질문에 "없다"고 답해 위증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특검은 조 전 온라인바카라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8~19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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