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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시총 5위→7위로 하락
스피드 바카라사이트 여파로 주가 횡보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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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피드 바카라사이트 주가는 이달(9월1일~26일) 2.5% 하락했다. 1일 22만500원에서 12일 22만35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이어가 26일에는 21만4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에 강세를 보였던 스피드 바카라사이트가 올해는 대미 관세 여파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는 41.12% 오른 반면 스피드 바카라사이트는 1.18% 오르는 데 그쳤다. 스피드 바카라사이트는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새해 첫날 5위에서 지난 26일 기준 7위로 뒷걸음질 했다.
스피드 바카라사이트 주가는 최근까지도 관세 협상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지만, 주요 쟁점인 대미 투자 펀드를 두고 한·미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자동차 관세 25%가 유지되자 불안감이 커졌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해외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관세 영향을 반영해 연초에 발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를 1%p 낮춘 6~7%로 조정했다. 호세 무뇨스 스피드 바카라사이트 사장은 "오늘 제공한 실적 수정 전망은 25% 관세율을 기준으로 했다"며 "관세율이 15%로 내려온다면 기존 실적 전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두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렸다. 일각에선 관세 부담에도 안정적 매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을 감안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낮췄지만, 매출액 목표는 하이브리드·제네시스 모델 판매 확대, 높은 평균판매가격 성장에 근거해 오히려 상향했다"며 "로보틱스를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점 등도 긍정적이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주가 반등이 만만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DB증권은 인베스터 데이 개최 이후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25%에 대한 부담과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불리해진 영업환경을 반영해 올 하반기를 비롯해 내년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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