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지난 정부에서 대규모로 삭감돼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에 역대 최대규모로 편성된다. 확대된 예산은 유망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팁스 방식 R&D 예산을 73% 증액해 지원 규모를 2배 늘리고 '글로벌 팁스'를 신설해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를 만드는 게 골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5일 딥테크 기업인 엔도로보틱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 방안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팁스 바카라사이트 소닉;D, 창업지원부터 '글로벌진출'까지 책임진다
앞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200건이 중단돼 해당 사업에 이미 집행된 국비 매몰 비용이 703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관련 예산을 회복하고 확대함으로써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민간 벤처캐피탈이 먼저 투자하는 '팁스 방식 R&D'를 기존의 창업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로 확대한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스케일업 팁스 바카라사이트 소닉;D'의 신규 과제는 올해 152개에서 2026년 300개로 지원 규모가 약 2배 늘어나고, 과제별 지원 규모도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상향한다. '글로벌 팁스 바카라사이트 소닉;D'를 신설해 4년간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한다.
딥테크 등 첨단 전략 분야는 과제기획단계를 강화하고 당초 계획한 바카라사이트 소닉;D 목표를 기술과 시장변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기업의 바카라사이트 소닉;D 수행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특화 지원체계로 운영한다.
특히 중기부 바카라사이트 소닉;D 중 최대 규모인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4년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촉진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대학 등의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성과 창출로 연결되도록 '민관공동 기술사업화 R&D', 일명 '한국형 STTR'을 추진한다.
미국 공공기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프로그램인 STTR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술과 시장성을 우선 검증하고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투융자, 수출 등 후속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3단계 지원체계로 운영한다.
부처별 우수기업 패키지 지원…서류 간소화·평가위원 역평가 확대
R&D 이후 사업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도 신설한다. 각 부처 정부 R&D에서 우수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선 기업이 아닌 기술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가치평가를 하는 'R&D 사업화 보증'을 신설해 3100억 원 보증을 공급한다.
아울러 지역 주력산업 육성에 969억 원,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에 450억 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 간 협업형 공동 R&D에 118억 원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중소기업 R&D 지원체계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챗봇과 AI모델로 기업의 행정 부담을 낮추고, 현재 20종에 달하는 서류는 최소화한다. 기술혁신개발사업의 경우 제출 서류가 12종에서 4종으로 간소화된다.
평가 전문성과 공정성을 위해 전문 평가위원을 3만 명으로 늘리고 기업이 평가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 제도도 확대해 부적합한 전문가는 제외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돈이 되는 R&D,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술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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