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미준수 과태료" 공공기관 무료 바카라 게임 스미싱 4년새 26배 폭증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이 약 4년만에 26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만7000여 건이던 스미싱 탐지·대응 건수는 2024년 219만건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올해에는 8월까지 118만건 이상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 무료 바카라 게임 스미싱은 2022년 1만7000여 건에서 올해 8월까지 46만여 건으로 약 26배 이상 증가했다. 지인 무료 바카라 게임 스미싱은 2022년 4건에서 2024년 36만 건, 올해 8월까지 10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무료 바카라 게임간 ‘피싱사기’ 관련 112 신고 건수는 총 134만 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2년 29만5000여 건, 2023년 29만6000여 건, 202무료 바카라 게임 37만여 건, 2025년 8월까지 37만9954건이었다.

실제 유포된 사례를 보면, 공공기관을 무료 바카라 게임한 스미싱은 “교통범칙금 벌점 미처리 과태료 조회”, “음식물쓰레기 미분리 신고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지인 무료 바카라 게임의 경우 “부고 안내”, “결혼식 청첩장” 등 일상적인 상황을 가장해 악성 URL 접속을 유도했다.

정부가 진행하는 각종 정책과 연계된 스미싱도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는 정부·카드사·은행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430건 탐지됐는데, 대부분 불법 도박사이트 접속 유도나 개인정보 탈취형 악성 앱 설치를 노린 사례였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스미싱 범죄가 확산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 속 URL 클릭만으로도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계좌 정보 탈취,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주희 의원은 "무료 바카라 게임은 단순한 장난 메시지가 아니라 국민의 재산을 탈취하는 심각한 디지털 범죄"라며 "삭제·차단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통신사-정부 간 실시간 차단 시스템 강화, 피해자 구제 지원 제도 마련, 재유포 근절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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