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2022년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수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홍남표 천 창원시장과 조명래 전 창원시 부시장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이들이 지역 업자, 동문, 정치인 등에게서 체계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홍 전 시장과 조 전 부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 A·B 씨를 통해 12명으로부터 총 21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3억 5300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했다.
돈을 건넨 혐의로 약식 기소된 이들은 지역 건설업자, 제조업체 대표, 정치인, 홍 전 시장과 조 전 부시장의 마산고등학교 동문, 선거캠프 인쇄물 납품업자,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 정치인 등으로, 각각 500만~5000만 원을 정치자금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마산고 동문이 다수 있고, 장기표류하고 있는 창원 웅동1지구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였던 진해오션리조트 전 대표와 전 창원시의원,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하려 했던 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 전 부시장의 지시로 A·B 씨가 제3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홍 전 시장의 선거자금을 모집·조달하는 등 체계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시장은 조 전 부시장으로부터 불법 무료 바카라 게임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2022년 2월 개최한 출판기념회 수익금 7000만 원을 A 씨에게 전달하면서 A·B 씨의 무료 바카라 게임 모집 활동을 독려하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무료 바카라 게임 모집에 나선 A·B 씨는 "홍남표의 당선이 유력한 데 돈을 빌려주면 사장님 하시는 일 좀 도와주겠다" "홍남표가 당선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 등의 말로 현혹해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은 2022년 1~5월 B 씨로부터 선거 사무실 운영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4233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 전 부시장도 2022년 6~7월 B 씨로부터 오피스텔 월세 및 중개 수수료 등으로 1037만 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와 2022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 사무실 보증금 등 명목으로 2956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함께 받고 있다.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과 조 전 부무료 바카라 게임은 현재 자신들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과 조 전 부무료 바카라 게임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져 10월 20일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부무료 바카라 게임은 2022년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뒤 임기제 정무직인 제2부무료 바카라 게임으로 임명됐다. 이후 2년간의 첫 임기를 마친 뒤 1년간의 임기 연장으로 지난 7월 말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홍 전 무료 바카라 게임은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올 4월 3일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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