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달 월급 절반 '120만원'씩 맡겼는데...1년 뒤 母 "다 썼다" 황당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06:42

수정 2025.09.22 08:0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어머니에게 매달 월급의 절반을 맡겼으나 이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급 관리로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회 초년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어느 날 어머니는 "갑자기 큰돈을 벌면 씀씀이가 커져서 돈 모으기가 힘들다"며 "월급의 반을 주면 대신 관리해 주겠다"고 말했다.

1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 A씨는 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어머니는 다 썼다며 거부했다.

A씨는 "모아서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졌고, 어머니는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생활비라고 생각해라. 다른 집 애들은 돈 버는 순간 생활비 주고 같이 살거나 독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생활비 드리겠다는 말이 없냐"며 오히려 서운해했다.

이에 A씨는 "정말 황당하더라. 자취한다고 해도 자취비로 120만 원은 안 나갈 것 같은데 아닌가. 다이어트한다고 집밥은 아침만 먹고 그마저도 제 돈으로 사 온 반찬을 먹을 때가 많았다. 집 청소, 빨래도 보통 제가 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생활비라는 명목으로 가져가는 돈이 120만 원까지 나가냐. 애초에 제 주변 친구들은 부모님께 생활비 준다는 말도 없다. 1년 전 멍청이 같은 저한테 엄마한테 돈 주지 말고 그냥 자취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부모라면 자녀 월급에 더 보태서 줬을 것 같은데", "부모 맞나", "하루 빨리 독립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