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왕고래는 사업성 없음 결론
석유공사, 새 유망구조 발굴 추진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일명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해외 투자자들의 입찰로 중단 위기를 일단 벗어나게 됐다. 다만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는 점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다른 유망구조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석유공사, 새 유망구조 발굴 추진
석유공사는 21일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 결과에 대해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울릉분지 내 4개 해저광구(8NE, 8/6-1W, 6-1E, 6-1S) 약 2만58㎢에 대한 석유·가스 개발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국내외에서 모집했다.
해외 업체 주요 모집 요건은 심해 일산량 하루 10만배럴 이상의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최근 3년 이내 석유공사와 직접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한 업체 등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조건을 만족하는 해외 업체 2곳 이상이 이번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며 입찰 제안서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석유공사 측이 내세운 입찰 조건을 고려할 때 세계 최대 규모로 심해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액손모빌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응찰한 곳이 없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입찰 참여사 간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찰 참여 업체 수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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