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의 말이다. 국내 현장에서 다국적 인력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속초 영랑공원 공동주택 먹튀 없는 바카라 사이트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95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상담이 진행됐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1%나눔재단, 대한결핵협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활동이다.
태국 출신 근로자는 "저희 건강을 챙겨주셔서 오래 일하고 싶다"고 했고, 중국 출신 근로자는 "검진까지 시켜주니 회사가 우리를 진짜 동료로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검진을 받아 안심된다"는 한 근로자의 말은 '건강이 보장될 때 안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현장 안전관리자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소통이 막히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이번 활동은 건강을 챙기며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동자의 건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뛰어난 장비와 매뉴얼도 무용지물이다. 다문화 인력 없이는 건설현장 유지가 어려운 만큼,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부터 '찾아가는 건강 Care 활동'을 통해 전국 19개 현장에서 1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했다. 올해도 8개 현장을 추가 순회할 계획이다. 건설산업 전반이 지향해야 할 모범적 사례로, 안전경영의 출발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지난 7월 미얀마 국적 근로자의 산업재해 사고 당시 치료비 지원은 물론 가족의 국내 입국과 생활여건까지 마련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병원을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안전 철학을 실천한 것이다.
기업 경쟁력은 결국 사람을 존중하는 데에서 만들어진다. 먹튀 없는 바카라 사이트에서 함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을 존중하고 돌보는 노력이 진정한 안전경영의 시작이 될 것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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