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배우 전지현이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서 한 대사가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주연을 맡은 전지현이 극 중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고 있다.
전지현은 '북극성'에서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연기했다.
성도일보는 중국 누리꾼들이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에 오명을 씌운 것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은 전쟁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며 반발했다. 또 "만약 중국이 정말 전쟁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여기서 드라마를 찍을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과 극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해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면도 문제 삼았다.
전지현은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에선 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과 시계 등 브랜드는 광고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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