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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되고 싶다"며 '셀프 성전환 수술' 시도한 20세男..결국 병원행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04:30

수정 2025.09.22 14:13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성전환 수술을 직접 시도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아메티에 살고 있는 A(20)씨는 온라인에서 본 영상을 보며 자신의 성기를 수술하려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사전에 지역 의사와 상담을 했으며 수술 전 스스로 마취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과용 칼을 이용해 수술을 시도했으나 마취가 풀린 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왔다. 출혈과 함께 상태가 악화되자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A씨는 14살 때부터 성전환을 원했고,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왔다고 한다"며 "치료를 마친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가족들에게 A씨의 정신적 상태를 포함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성전환 수술 여부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상담을 진행하고, 추가 진료가 이어질 예정이다.

외모·호르몬·법적 성별 등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게 바꾸는 과정

성전환 수술은 신체의 2차 성징이나 생식기를 개인의 성 정체성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여성(MTF) 또는 여성→남성(FTM) 수술로 구분된다.

성전환 수술의 가장 첫 단계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다. 성 정체성 혼란이나 단순한 감정적 혼동이 아닌, 실제로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을 겪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한 필수 단계다.

보통은 일정 기간 이상의 상담과 관찰을 통해 의료진이 수술 필요성을 판단한다. 이후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 주민등록번호 성별 정정 등에 필요한 진단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정신과 진단 이후에는 보통 호르몬 치료(Hormone Replacement Therapy)를 일정 기간 진행한다.

남성→여성(MTF)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과 항안드로겐을, 여성→남성(FTM)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게 되며, 이는 신체의 변화를 유도하는 단계다. ​6개월~1년 이상 꾸준한 투약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법적 성별 정정을 위해서는 '정신과 진단서, 수술확인서(생식기 수술 후 발급 가능), 가족관계서류' 등이 필요하다. 개인에 따라 수개월 소요될 수 있으며, 성별 정정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전환 수술은 생식기 수술과 함께 기타 부위 수술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MTF(남성 → 여성)의 경우 고환 절제술, 음경을 활용한 질 성형 수술, 유방확대술을 한다.


FTM(여성 → 남성)의 경우 자궁 및 난소 제거, 음경 성형술, 유방 절제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대개 복합적인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1회가 아닌 2~3차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회복기간도 수개월에 걸쳐 소요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