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美금리인하로 외국인 자금 유입 이어질듯 [주간 증시 전망]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1 18:14

수정 2025.09.21 18:13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호조로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차익실현 압력과 미국 물가지수 등을 변수로 꼽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6% 오른 3445.24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전주보다 1.89% 오른 863.11로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346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상향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972억원, 2432억원 순매도했다.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 기조와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 투자 유입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정부의 대주주 요건 유지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속에 반도체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이 코스피 3400 돌파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위원도 "9월 상승장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업종이었다"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를 집중 매수하면서 이달 코스피에서 누적 순매수한 7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80%에 달한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범위를 3200~3500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 금리인하와 국내 신성장 산업 규제완화를 상승 요인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미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를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면서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1%대에서 최근 33%대로 회복했다"며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35~39%)에는 못 미치며 금리인하와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는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차익실현 우려가 있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효과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겹치는 AI 업종 등 신성장 업종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