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홍수 18명 사망, 주택 침수…‘오버투어리즘 난개발’ 탓?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섬이 최근 홍수로 18명이 사망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현지에서는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에서 유례없는 수재(水災)가 과도한 관광지 난개발과 오버투어리즘에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호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17일 최고조에 달한 홍수로 이날까지 18명이 사망했고, 섬의 넓은 지역에 걸쳐 주택, 빌라, 상점이 침수되고 파괴됐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당국과 환경 단체, 지역 주민들은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진 것은 과도한 관광지 개발과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두 가지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홍수가 난 후 환경부 장관은 현지 시찰에서 관광 중심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을 지적했다.

주지사는 관광객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농경지를 상업시설 건설 부지로 전환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바둥, 기안야르, 타바난 등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주요 관광 지구 농경지 손실을 추적해 온 환경단체 ‘왈히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이들 지역의 농경지 3~6%가 상업적 용도로 전환되고 있다.

이 단체의 마데 크리스나 디나타 대표는 “대규모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 인해 농경지가 급속도로 전환됐다”며 “"관광 숙박 시설 상당수가 해안 지역과 강 지대를 침범해 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폭우가 낯설지 않지만 환경 단체와 도시 계획가들은 농경지가 사라지면 섬이 빗물을 적절히 배수하거나 흡수하는 능력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왈히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는 10년 넘게 신규 개발 중단을 요구해 왔다.

디나타 대표는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는 2012년 이전부터 과도한 개발로 어려움을 겪어 개발 중단 조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며 “세계의 눈으로 보아도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는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덴파사르에 있는 와르마데와대학의 건축 및 계획 전문가 뇨만 게데 마하 푸트라는 발리가 지난 20년 동안 재난 완화를 위한 프로젝트 없이 급속히 개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대부분은 논, 숲, 강둑을 따라 이루어졌다”며 “아융 강 유역은 빌라와 고급 주택 투자의 주요 지역이 되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주말 홍수 피해자들을 방문해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주민들에게 정부가 재난 대비를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 하니프 파이살 누로피크 장관도 폭우 외 유역 주변의 토지 전환이 홍수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누로피크 장관은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홍수 피해 유역은 전체적으로 약 4만 5000헥타르에 달하지만 나무로 덮인 곳은 1500헥타르 즉 약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상적으로는 유역의 최소 30%에 나무가 있어야 극한 기후 조건에서도 강우량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장관을 동행한 이 와얀 코스터 주지사는 농경지 신규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며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전역의 지방 관리들에게 관련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지부도 이같은 금지령에 동의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호텔이나 빌라 등 숙박업 성장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환경적 특성을 보존하는 데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의 숙박 시설은 이미 충분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6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매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7월 외국인 관광객은 70만 명에 달해 월별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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