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5~1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9% 오른 3395.5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2108억원, 2조93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매수세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3차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외국인 자금은 전기·전자 업종으로 대거 유입됐다. SK하이닉스가 HBM4 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을 공식화하면서 급등했고,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기대감이 확산됐다.
국내 정책 환경도 증시 모멘텀을 강화했다. 정부가 대주주 과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10억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발언이 나온 뒤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정책 환경과 글로벌 이벤트 전망이 다음 주 증시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와 정부 정책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 실현 압력이 꼽힌다.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25bp 인하가 단행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의 경우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여러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을 경우 시장도 크게 반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국내 정책에서 배당소득 최고세율 30% 미만, 자사주 소각 유예 기간 1년 미만일 경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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