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였던 오재원(40)이 마약 상습 투약으로 지난해 3월 19일 체포된 이후 1년 반 만에 입을 열었다. 한때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였던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또 나오지 않도록, 마약으로 인해 삶이 파괴된 이야기를 전하기로 결심했다. <뉴스1은 최근 오재원과 서면으로 진행한 옥중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上·下 두 편으로 나눠 보도한다.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죄송합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제 잘못된 선택으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에게 피해를 준 걸 뼛속 깊이 반성합니다.
힘겨워하는 가족을 보며 이를 악물고 단약을 위해 노력합니다."
세 차례의 프로야구 우승부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까지. 오재원은 '한국 야구 간판스타'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업적들을 쌓았다. 은퇴 뒤엔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지인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은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보관, 수면제 대리 처방 등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3년 프로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단 두산베어스 입단 이후 20여년간 쌓아온 그의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인생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오재원은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이 영혼과 몸을 파괴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인생까지 앗아간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구속되지 않고 밖에 있었다면 약물 중독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재원과의 일문일답.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을 접한 계기는.
▶수면제 과다 복용과 공황 장애로 힘들어하던 때였다. 수면제는 어린 시절부터 복용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신인 시절부터 강했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타석에 서는 한순간 한순간이 낭떠러지처럼 느껴졌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는 '10번 중 7번의 실패가 위대하다'고 할 만큼 실패가 많은 경기지만, 7번의 실패는 곧 가족의 생계와 직결된다고 생각해 선수 시절 내내 지옥 같은 불면에 시달렸다. 수년 전부터 수면제를 도피처로 삼아 과도하게 먹기 시작했고, 수면제에 의지하게 됐다. 또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FA(자유계약) 시기를 맞았던 2019년 여러 구설에 오르며 공황 장애도 생겨 정신 건강은 계속 나빠졌다.
수면제에 중독되고 공황 장애를 앓던 중, 10년 알고 지낸 지인이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투약을 권유했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판매 전과도 있던 사람이었지만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라 연을 끊어내지 않고 살았다. '친구야 너무 힘들다'며 고통을 토로한 어느 날이었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을 권유받았고, 정신 차려보니 투약한 뒤였다. 그 지인은 다른 사람에게 내가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를 고가에 팔았다. 그 주사기를 구매한 이는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을 일삼았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에 얼마나 쉽게 빠졌나. 중독된 뒤 증상은 어땠나.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판매자들과 직접 아는 지인을 통해 투약하게 돼 더 쉽게 빠져버리고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을 구할 수 있었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을 투약하는 그 순간은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현실에선 죄책감과 두려움이 몰려와 더 큰 공황과 불면 증세를 겪었다. 잠에서 깨고 나면 가슴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며 금세 불안감에 휩싸였고, 극단적 생각도 들었다. 그럼 그 힘듦을 잊고 싶어서 또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에 손을 댔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투약 이후 삶은 어떻게 변했나.
▶건강이 악화한 건 물론이고 범죄자가 돼 선수 생활을 하며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병세였던 어머니에게 충격으로 인한 숱한 고비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홀로 자식에 대한 질타를 받아내야 했다. 하나뿐인 여동생은 범죄자가 된 오빠 때문에 덩달아 고개 숙여 살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렇게 지키려 했던 가족은 범죄자의 가족이 됐고, 선수 시절 내내 속해있던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단과 동료 선수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겼다.
-구단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루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봤는데 이에 대한 심경은.
▶수면제에 중독돼 이성을 잃었다. 도피처가 된 수면제를 더 많이, 자주 복용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구속된 뒤 수사를 받으며 대리 처방으로 현역 선후배들의 이름이 덩달아 언론에 오르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매우 고통스러웠다. 가족만큼 소중했던 두산베어스에 손해를 끼쳤고,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에게 불명예를 안겼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고 죄송했다.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이 다시 빛나는 하루를 맞이하길, 지난 시간이 보상받는 하루를 맞이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구치소에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계속 전하려 했지만, 전달에 어려움이 있어 인터뷰를 빌려 마음을 전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반성할 것이고 감히 허락해 준다면 죗값을 다 치른 후 직접 만나서 무릎을 꿇고 다시 사죄하고 싶다.
-수감 중 단약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솔직하게 말하면 수감된 뒤 늘 같은 생각을 한다. 구속되지 않고 밖에 있었다면 약물 중독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을 거다. 다른 것 없이,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에 이를 악물고 참고 있다. 나 하나 때문에 지옥을 겪고 있을 이들을 생각하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죽을 듯이 힘겨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더 이를 악물고 단약을 위해 노력한다. 매일 기도하고, 성경도 필사하며 의지를 다진다. 약물 중독이라는 쉬워 보이는 길은 잘못된 선택이다.
☞ 오재원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년, 2019년)에 기여했고,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방송 카메라 앞에 섰지만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지인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했다.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모두 89차례에 걸쳐 동료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 등 지인으로부터 수면제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판결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을 선고받은 뒤 형이 확정됐다. 그는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도 별도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 선고받고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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