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배구 시즌 전초전으로 열리는 2025 여수·NH농협컵(KOVO컵)에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게 됐다.
바카라 온라인 관계자는 13일 "바카라 온라인컵에는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날(12일) V리그 남녀 각 구단에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OVO컵에 외국인 선수 출전이 금지된 이유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동 때문이다.
FIVB는 앞서 세계배구선수권을 마치고 최소 3주 이후 각국 리그가 열려야 한다며, 2025-26 V리그에 일정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세계여자배구선수권은 9월 8일 막을 내렸지만, 문제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이었다.
세계남자배구선수권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대회 결승전이 펼쳐지는 28일로부터 3주 뒤인 10월 20일 이후부터 V리그 진행이 가능하다.
이에 바카라 온라인는 10월 18일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공식 개막전을 내년 3월로 연기했다.
13일부터 시작하는 바카라 온라인컵에도 불똥이 튀었다. FIVB는 세계배구선수권 기간에 열리는 바카라 온라인컵에 대해 징계를 예고했다.
바카라 온라인 관계자는 "FIVB와 바카라 온라인가 바카라 온라인컵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우리는 비시즌에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팬들을 위해 경기하는 이벤트성 대회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FIVB는 이를 정식 대회로 간주하고 FIVB 규정을 적용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장 오늘 열릴 대회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다만 현재 V리그 외국인들이 (세계선수권 일정으로)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들의 컵 대회 출전까지 강행했다가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징계가 내려지는 등 일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토의 결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는 불참시키는 걸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바카라 온라인는 대회 당일인 13일 오전까지도 FIVB 측에 바카라 온라인컵이 해외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다른 이벤트성 대회와 같은 형식이라고 강조했지만, FIVB 측으로부터 긍정적 회신을 받지 못했다.
대회 개막 전날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V리그 구단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미 개막일에 맞춰 여수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외국인 선수들까지 함께 팀 훈련을 하며 전술을 점검했기 때문이다.
우선 팀들은 국내 선수 위주로 전술을 다급히 바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바카라 온라인컵 개막 당일인 13일에는 오후 1시 30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 삼성화재-KB손해보험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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