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옛사람들, 까치 호랑이·금줄로 뭘 바랐나…'전통 미술의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코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옛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나쁜 기운과 귀신이 삶을 위협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호랑이나 문신(門神)을 그린 문배 그림을 집 대문에 붙였다. 법당은 무서운 얼굴의 귀면 기와로 지붕을 장식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마을 수호신당에는 솔가지, 붉은 고추, 숯을 꿰어 만든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을 걸어 잡귀의 출입을 막았다. 왕릉에는 돌로 만든 석수(石獸)가 서서 망자의 안식을 지켰다.

정초에 그려 붙이던 세화에서도 이런 인식이 드러난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글귀나, 까치바카라사이트 굿모닝를 그린 호작도에는 행복과 무탈함을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그림·조형물·건축물 등 모든 공간에 동원된 이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들은 재앙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고자 하는 길상(吉祥)·벽사(辟邪)의 장치였다.

귀신은 선한 존재일까, 아니면 악한 존재일까? 미술평론가 허균의 책 '전통 미술의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코드'(돌베개)에 따르면 '귀신은 그 본체가 은미(隱微)하여 실제로 볼 수 없는 존재'로 선악이 공존하는 양가적 존재였다.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도 모른다',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처럼 맞춘다'라는 표현에서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은 전지전능한 존재다.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이 도왔다’라고 했을 때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은 수호자가 된다.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나오겠다'고 할 때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은 어지럽고 음습한 곳에 사는 사악한 존재가 된다.

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혼문'도 길상·벽사의 개념과도 닮아있다. 그렇다면 '데몬', 즉 귀(鬼)는 어떤 존재였을까? 주인공 루미는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을 잡는 존재이자 자신이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이기도 하다.

저자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우리 옛 그림·조형물·건축물을 통해 글로벌 대중문화 코드가 된 한국적 상징 코드의 뿌리를 짚는다.

저자는 길상과 벽사, 삶과 죽음, 공간과 천문관 속에 담긴 전통의 지혜를 풀어내면서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상징의 문화적 힘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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