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해군 정예부대가 지난 2019년 겨울에 잠수함을 타고 북한에 침투해 김 위원장 도청 관련 특수작전을 하다가 총격까지 벌였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북한에 침투한 부대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씰팀6의 레드 스쿼드런(Red Squadron)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7일 이와 관련 "이런 고위험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승인 없이는 진행되기 어렵다"면서 "특히 외교 협상 중에 북한의 강한 보복을 초래할 수 있는 작전은 대통령의 지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네이비실의 참여는 단순한 정보 수집 외에 정권 제거 작전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작전 목적이 도청 장치 설치였다고 밝혔지만, 엘리트 바카라사이트 홈런의 투입은 정권 제거와 같은 광범위한 목표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해당기사를 쓴 NYT의 국가안보 담당 데이비드 필립스 기자도 지난 5일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해 "반드시 대통령이 직접 승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필립스 기자는 "그 작전은 극도로 어렵고 복잡했다. 북한 영토에 미군을 투입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인질 사태로 이어지거나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NYT는 수십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요원 일부가 해안에 도착하던 순간 어두운 바다 위에서 북한 선박이 나타났다.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북한 선박에 탄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가면서 작전은 실패로 남았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이 당시 공식 비판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실종된 어선이나 해안에서의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개적 언급을 피한 것은 북한이 자신들의 해안 방어 실패를 일부러 드러내지 않은 것이라는 평가다. 향후 김 위원장의 대미 인식과 북미 회담 재개에 중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 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상호 신뢰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바카라사이트 홈런 대통령과 개인적 유대에 대한 공식 표현과 달리 속내는 깊은 분노와 불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한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등을 이어가던 때였다. 임 교수는 "미국의 적대적 의도와 이중성을 강조하는 북한의 기존 주장의 정당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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