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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겠다' 가상 바카라 프사까지 교체했지만…절친의 고언 "좀 쉬어 가라"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7 10:35

수정 2025.09.07 10:34

가상 바카라, 사진 교체 전 언론 통해 성비위 사건 사과…"소통 부족에 아쉬움"
가상 바카라혁신당 창당멤버 장영승 "4월부터 소문…당에 면회 신청했지만 거절"
"7월 탈당계 반려 뒤 면회…'내가 나가서 해결가상 바카라'는 말 믿고 기다렸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재창당 용기 낼 때…미디어 노출 자제하고 미대위 구성"
가상 바카라 가상 바카라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교체한 SNS프로필 사진. /사진=조국 원장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교체한 SNS프로필 사진. /사진=조국 원장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까지 바꿔가며 부정여론을 가라앉히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원장의 대학 동기이자 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이던 장영승 전 서울경제진흥원 대표(현 에피카 CSO)가 "조 원장은 미디어 노출 자제하고 당직자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조 원장은 지난 6일 밤 9시 34분께 앞을 응시한 채 소리를 들으려는 듯 오른손을 귀에 대고 있는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앞서 조 원장은 언론에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창당 주역이자 전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와 함께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제가 조금 더 빨리 이 분을 만나 소통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 내부는 물론 외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들으며 대응가상 바카라는 의지를 담은 사진 교체로 보이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영승 대표는 조 원장이 프사를 변경하고 1시간 뒤 자신의 SNS에 "현재 가상 바카라혁신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이기에 당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쓴다. 희망을 버리지 않기 위해 쓴다"며 긴 글을 올렸다.

서울대 82학번인 장 대표는 '미 문화원 점거 농성' 등 학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저는 원래 조국 원장이 정치를 하기 바랬다. 단지 그의 명예회복을 위해, 혹은 윤석열 세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이라면 새로운 정치를 해서 그동안 제가 꿈꾸어왔던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2년 전 조국이 저에게 '정치를 할 결심을 했으니 도와달라'고 할 때 저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돕겠다며 '리셋코리아행동'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조국이 나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창당 후 애써 당과 거리를 둔 이유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원래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제 역할은 이것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그 후 평당원으로 당을 응원하며 국회의원 선거에 무려 12명이란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것을 보며 기뻐하기만 했다"면서 "소위 '스타트업 정당'으로 12명의 국회의원들이 선도적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투쟁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무언가 기여했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뿌듯해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장영승 대표가 지난 7월 가상 바카라현시당에 제출한 탈당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장영승 대표가 지난 7월 가상 바카라현시당에 제출한 탈당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월 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에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기 위해 페이스북을 떠나 있던 장 대표가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도 알렸다.

그는 "4월부터 들리던 믿지 못할 소문에 '설마'했지만, 점점 더 구체적이고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당 지도부에 이러한 문제는 선도적으로, 과할 정도로 피해자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안이했고 권위적이었으며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가상 바카라에게 면회 가서 직접 이야기해야겠다며 당을 통해 면회 신청을 여러 번 했으나 끝내 거절당했다"고 했다.

분노한 장 대표가 탈당을 결심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 7월10일 제 생일날 탈당계를 냈지만, 탈당계는 반려됐고 일주일 후 7월 17일 가상 바카라을 면회했다"며 "그때 가상 바카라은 '내가 나가서 해결하겠다'고 해 저는 믿고 기다렸지만, 출소 후에도 피해자들과 일절 소통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과 혁신당 지도부를 겨냥한 가상 바카라과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장 대표는 조 원장에게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부탁한다. 힘들겠지만 용기를 가지셔라"라며 "2년여 전 겨울, 정치를 하겠다는 어려운 결심을 하고 아무 것도 없이 창당을 논의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재창당을 하겠다는 용기를 가지라"며 전달할 내용을 더했다.

먼저 당을 위기상황으로 만든 황현선 사무총장과 모든 정무직 당직자 사퇴, 최고위원 전원 사퇴 및 비상대책위 구성이다. 또 전당대회보다 비대위를 통해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고민하라는 것이었다.

마지막 부탁은 조 원장을 향해 있었다.

그는 "앞으로 당분간 조 원장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보다 잠시 쉬면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무엇보다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쓴 소리를 했음에도 장 대표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시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가상 바카라혁신당 당원"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