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총판 전 대표 SNS에 올린 영상…네티즌들, 식당 단서 찾아 추적
"서초동 미슐랭 고급 한우 식당""4인 가족 한 끼 40만~50만원"
조 전 대표 "고기를 먹고 싶었다…첫날 사위가 예약해 사줬다"
보수 진영도 비판…이기인 "단란한 가족인 척한 게 비판의 지점"
서용주 "특별한 날 한우…입시 비리 등 인정하는데 괜한 꼬투리"
"서초동 미슐랭 고급 한우 식당""4인 가족 한 끼 40만~50만원"
조 전 대표 "고기를 먹고 싶었다…첫날 사위가 예약해 사줬다"
보수 진영도 비판…이기인 "단란한 가족인 척한 게 비판의 지점"
서용주 "특별한 날 한우…입시 비리 등 인정하는데 괜한 꼬투리"

[파이낸셜바카라사이트 총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난데없는 '바카라사이트 총판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발단이 된 건 지난 15일 0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첫 게시물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별다른 설명 없이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바카라사이트 총판가 끓고 있는 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온라인에선 영상 속 모퉁이에서 식당 이름을 유추했다. 테이블에 까는 종이 매트의 일부분만으로 해당 식당이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온 고급 한식당이었다.
무슨 영상이길래
바카라사이트 총판 영상이 올라온 뒤 지난달 조 전 대표가 발간한 저서 '조국의 공부-감옥에서 쓴 편지'의 내용이 소환됐다.
그는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온수 샤워, 벗과 동지와의 술 한잔과 함께 가족과의 식사를 꼽았다.
책에서 "온수 샤워는 겨울철에 주 1회 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온탕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했다. 가족과 식사를 하고 동지들과의 술자리도 그립다고도 했다.
'가족 식사'라는 글과 책 내용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이날 함께 복권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조 전 대표를 부정적으로 보는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이 그의 영상 속에서 식사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인된 식당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단서가 된 건 영상의 오른쪽 하단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식당의 종이 매트다. 식당 이름은 없었지만, 미슐랭 가이드를 영문으로 표기한 게 정확하게 인쇄돼 있었다.
한 네티즌은 "경험자 피셜이다. 조국이 출소 직후 SNS에 올린 식당은 서초에 있는 미슐랭 고급한우 식당"이라며 "고기를 시켜야 후식으로 된장죽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조국은 마치 '서민 음식'인 바카라사이트 총판만 먹은 것처럼,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가식적으로 사진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식당과 관련해 블로그들을 검색해 식기와 메뉴 등의 유사성을 찾아 올리기도 했다.
"그냥 안 올렸으면 될 걸", "요즘 네티즌 탐정이 얼마나 많은 줄 모르는 거냐"라거나 "소고기 먹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나. 바카라사이트 총판 코스프레가 문제"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바카라사이트 총판이 불거지자 조 전 대표가 댓글창을 닫았다는 글도 올라왔다. 실제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은 현재 댓글이 비활성화된 상태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인 '겸손은 힘들다 바카라사이트 총판공장'에 출연해 그날 식사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고기를 좀 먹고 싶었다. 그 안에서 고기 먹기 쉽지 않고 삶은 달걀도 못 먹는다. 상할까 봐"라며 "육포 정도인데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나와서 고기를 먹고 싶었고 나오는 첫날 사위가 고깃집 예약해 고기 많이 사주더라"라고 전했다.
보수 야권에서도 비판 제기
정치권에서도 조 전 대표의 '된장찌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보수와 진보 진영간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바카라사이트 총판이 불거진 걸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저 같으면, 정상적인 가족 같으면, 집에서 오붓하게 부인이 끓여준 바카라사이트 총판에 그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며 "그런데 왜 밖에 나가서 이렇게 하시는지, 좀 아무튼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우를 먹고 후식으로 나온 바카라사이트 총판만 올린 걸 두고 '가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은 "된장밥이다. 취사 선택해서 올린 부분을 두고 한우는 안 올리고 된장찌개 올려서 서민 코스프레 한 거 아니냐는 비판들인데 서민들은 한우 못 먹나"라며 "여기서 한우 안 먹어본 사람이 있나. 자주는 못 먹지만, 이날도 출소한 뒤로 좀 힘내라고 가족들이 (사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날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서 저는 이 부분을 가지고 꼬투리 잡는 건 그냥 조 전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서 끄집어낸 거라서 썩 와 닿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것을 음식과 결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 소장은 "조 전 대표가 안고 있는 비판의 여지, 혐의가 있다. 입시 비리 부분들은 본인도 인정하고 송구하다고 그러고 형을 살고 나왔다"며 "비판은 달게 수용하겠다고 했고 효능감으로 그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으니 조 전 대표의 비판 부분은 비판하되 음식 가지고는 비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바카라사이트 총판가 아니라 된장말이죽이라고 해서 서래 마을에 아주 유명한 한우 고기집이 있다. A+, A++ 고기만 취급하는 곳인데 프라이빗한 룸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한 끼 식사 4인 기준 한 50만~60만원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먹든, 한우를 먹든, 돌돔을 먹든 상관이 없는데 특유의 위선이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출소하고 나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하고 자중하고 반성하는 모습들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냥 바카라사이트 총판 먹는 단란한 가족인 것처럼 그렇게 올렸다가 알고 보니 미슐랭 가이드에 올려져 있는 아주 비싼 식당이었다. 비판의 지점은 바카라사이트 총판의 위선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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