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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이차전지와 중국 소비 관련 ETF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장품 ETF는 실적 충격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ETF의 경우 리튬 가격 반등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중국 ETF는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기대감 등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ETF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BNK 2차전지양극재'로 9.5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 외에도 'TIGER 2차전지소재Fn'(8.6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8.41%), 'RISE 2차전지액티브'(7.45%) 'SOL 2차전지소부장Fn'(6.78%) 등 관련 ETF들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공급 과잉 차단 의지와 CATL의 리튬 생산 중단 등으로 리튬 가격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며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이차전지 산업금속 전반에 감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미국 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수요가 한국 배터리 업체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유럽 전기차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황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련 ETF는 관광 활성화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TIGER 차이나테크TOP10'는 전주 대비 7.18% 오르는 등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방안이 발표되면서 카지노, 호텔, K-뷰티 등 중국 소비테마가 강세를 보였다”며 “재료 소멸에 따른 단기 차익 매물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방한객 증가와 11월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 바카라 카드카운팅는 업종 전반의 2·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조정을 받았다. 'SOL 바카라 카드카운팅TOP3플러스'가 13.46% 급락한 것을 비롯해 'TIGER 바카라 카드카운팅'(-9.51%), 'HANARO K-뷰티'(-7.43%) 등 관련 ETF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화장품 업종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던 만큼, 이익 추정치 조정 이후에는 다시 반등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한국콜마,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등이 잇따라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며 “글로벌 수출 모멘텀에 힘입은 밸류에이션 확장이 있었던 만큼 차익 실현 수요가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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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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