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꼽은 통일교 20명, 국민의힘 바카라사이트 벳페어 아니었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특별검사팀은 13일 통일교 대거 입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20명을 확인했지만 모두 당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무리한 압수수색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지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500만명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를 통째로 요구했지만, 우리 당이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 명단만 확인했다”며 “특검이 선별한 20명 인원이 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인지 확인했지만, 한 명도 우리 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특검이 자행하는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야당 탄압 폭거인지 알 수 있다”며 “그런데 특검은 20명 중 한 명도 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 샘플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당민주주의 역사에서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를 밖으로 유출한 적이 없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적도 없다”며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는 이런 용도로 활용되도록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들이 동의한 정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와중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입당 관련 등 확인하기 위해 500만명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 전체를 달라는 것은 너무나 과도한 압수수색”이라며 “범죄사실과 바카라사이트 벳페어명부 관련성이 정황증거에 불과하다. 바카라사이트 벳페어 전체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전당대회 중에 진행하는 정당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압수수색”이라며 “이춘석 게이트,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과 윤미향(전 국회의원) 사면 사태를 넘어가려는 술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춘석 의원은 차명주식 거래 의혹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정기획위원직에서 해촉됐고,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범여권 인사인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을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또 김문수·장동혁 당 대표 후보와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은 같은 날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곧장 중앙당사로 향했다. 특검 압수수색이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하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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