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알박기 발전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용량 회수…"급한 불 껐다"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광주·전남권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전력망 접속 용량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허수 사업자로부터 거둬들인 용량을 재분배 중이지만 우선 급한 불만 끈 것에 비유되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호남권에 광주·전남 회수 물량의 99배에 달하는 총 32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허가 대기 물량 때문에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계통망 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력망을 선점하고 실제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일명 알박기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부터 최근 회수한 광주·전남지역 용량은 총 387메가와트(㎿)로 약 12만9000여 가구가 동시에 소비가 가능한 전력량이다.

10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은 그간 제주와 마찬가지로 태양광·풍력발전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이 활발하게 추진된 가운데 연료전지 발전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전력을 보낼 전력망 접속 용량이 한계에 이르면서 호남권은 2031년부터는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신규 허가가 사실상 막히게 됐다.

이에 정부와 한전이 허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부터 계약 용량을 회수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서게 됐다.

허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 한전과 망 이용계약을 체결하고도 2년간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를 말한다.

이 중 일부는 법인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웃돈을 받고 용량을 팔아넘겨서 이익을 챙기는 등 변칙 행위를 일삼아 문제로 지적 받아왔다.

한전 제공 자료에 따르면 최근 광주와 전남에서 허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부터 확보한 용량은 총 387㎿다.

이 중 170.7㎿는 74개 재생에너지 발전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에게 분배를 완료한 가운데 나머지 216.3㎿(광주 54.5㎿·전남 161.8㎿)를 오는 14일까지 재분배를 추진 중이다.

2차분 분배 용량 중에는 연료전지(174.2㎿)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부터 회수한 용량이 전체 80.5%를 점유할 만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때문에 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체 회수 용량 중 연료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원인으로는 고정 수익 모델이 많아 허가권을 전매 또는 거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일종의 '허가 장사'가 성행하고 있어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금융 조달(PF) 어려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 회수 용량을 살펴보면 광주는 연료전지 발전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 2곳으로부터 각각 54㎿, 0.5㎿ 등 총 54.5㎿를 회수했다.

전남은 목포(연료전지) 2곳-60㎿·19.8㎿, 장흥(연료전지) 1곳-39.9㎿, 영광(해상풍력) 2곳-4.6㎿.10㎿, 영암(태양광) 1곳-19.9㎿, 고흥(태양광) 1곳-3㎿, 나주(태양광 )1곳-2.4㎿, 신안(태양광) 1곳-1㎿ 등 총 161.8㎿를 회수했다.

한전 관계자는 "허수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로부터 회수한 용량은 후발 진성 에볼루션 바카라사이트에게 재배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적기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전의 광주전남 지역 허수 사업자 용량 회수는 전력 계통 포화 문제 해소를 위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전력 계통 안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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