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투수 오승환이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07/202508071554119742_l.jpg)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일단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혹시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언급한 뒤 "시즌 중 은퇴 발표를 하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등 번호가 21번인데 프로 생활을 21년 동안 했다. 21번이라는 숫자를 뜻 깊게 만들어주신 삼성 구단과 많은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나를 향한 수 많은 수식어와 별명도 팬 분들의 관심 덕분이다.
전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한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갑작스럽지 않다. 내가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즌 초반 몸에 이상을 느꼈고, 100%의 경기력을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다 시즌 중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수확한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 2023년 10월1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거둔 KBO리그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꼽은 뒤 "세이브가 팀의 1승을 지킨다는 뜻이라 다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4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팬 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치면 21점 만점에 21점"이라면서도 "아쉬운 부분을 고려하면 21점 만점에 20점이다. 나머지 1점은 남은 제2의 인생에서 찾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3월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낸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가족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라 불리던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어머니가 올해 초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 자리를 보시지 못했다. 기분이 조금 그렇다"며 "경기를 마치면 항상 어머니가 가장 먼저 연락을 하셨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니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전날 삼성 구단은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이 시즌 종료까지 1군 엔트리 등록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팬들 앞에 서기를 고대했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지난주까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뛰었고, 종아리 부상도 나아졌다.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팬들에게 마운드에 선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인데 이왕 550세이브이면 좋을 것 같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의 기록에 범접할 만한 '후계자'의 등장도 야구 팬들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다.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투수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린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강민호가 발언하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07/202508071554177552_l.jpg)
제2의 인생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구단과 많은 대화를 하겠다. 구단이 제2의 인생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원해주시기로 했으니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감독, 코치를 맡는 것은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고, 당장 이뤄질 일도 아니다. 내가 공부를 한 뒤 준비가 된 후에 생각할 일이다.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연락했는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야구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이견의 여지 없이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묵직한 '돌직구'를 내세워 전설과도 같은 성적을 쌓아올렸다.
KBO리그 세이브 관련 기록은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을 빼고 논하기 어렵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통산 737경기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로, KBO리그에서 통산 300세이브를 넘긴 선수조차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이 유일하다.
2006년과 2011년 오숭환이 작성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는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6차례 세이브 1위에 올라 최다 구원왕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투수 오승환이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7. dahora8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07/202508071554226735_l.jpg)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간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따냈다.
2014~2015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두 시즌 동안 80세이브를 추가했다.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도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MLB로 무대를 옮긴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냈다.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하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도 경험했다.
2019년 8월 삼성으로 돌아온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2021년 44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세월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2024시즌 후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은 올해 3월 모친상 아픔을 겪은 뒤에도 훈련을 이어가며 재기를 노렸지만 1군에서 11경기, 평균자책점 8.31에 그친 뒤 은퇴를 택했다.
삼성은 바카라사이트 유니벳의 등 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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